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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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돈이 선진국을 만들지 않습니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12-16

우리나라는 언제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요? 선진국과 후진국은 국가의 국내총생산이나 국민소득으로 따질 수 없는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지금 중국은 막대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소득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중국을 선진국이라고 하지 않으며 그곳 사람을 선진국 사람이라고 부르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들 합니다. 물론 중국에도 선진국 국민 이상의 지식과 교양을 가진 엘리트들도 한국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의 대중들의 민도는 아직도 그들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부정적 요소라는 것이 세계의 눈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어떠한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국회에서 하는 일부터 보십시다. 이번 정기국회가 많은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끝나버렸습니다. 물론 임시국회가 곧 열린다고 하나 국민들을 위한 법안들이 이 임시국회에서 모두 처리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세비라는 것을 받으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 같지 않으며 최근에 와서는 자신들의 인기(포퓰리즘)와 어떤 때는 무원칙적인 당론을 고집하면서 그들의 주인인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국회의원들은 출신지역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공인(公認)된 그들의 목적이지만, 이번 4대강사업예산에 지역구를 위해 정부가 신청한 예산보다 너무나 많은 액수의 예산을 삽입해 통과 시켰다고 합니다. 또 노사정이 어렵게 마련한 합의안인 무급전임제를 포기하면서 기업체의 발전을 막는 직업 투쟁가들을 양산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자신의 인기를 위해 혹은 차기 선거를 대비해서 하는 일들이 아니라고 부정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며칠 전에 노사정이 애써서 마련한 무급제 관련 원칙들은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국가들의 기본원칙에(Global Standard)가까운 것이라고 정부와 시민들이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다시 원점으로 환원하면서 강성노조를 지휘하고 사측과 대립을 조종하는 사람들의 손을 들어 준 것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부정적인 요소이며 국가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의원의 소행이 조국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의 높은 노조원의 임금 때문에 이들이 생산한 물품이나 교통요금은 일반 수요자와 국민의 세금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를 망각한 국회의원들이 과연 국민의 편인지 의심하게 됩니다. 선진국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다수를 위해 일합니다.

한국의 물가는 세계적으로 높다고 정평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배우가 한국을 방문하여 호텔에서 커피 한잔을 시켰는데, 이 배우마저 놀란만큼 커피값이 바쌌다고 합니다. 또 일반 관광객이 호텔에 투숙했는데 높은 숙박료에도 놀랐지만 호텔 바에서 시킨 술 한 잔이 어찌나 비싼지 피곤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싼 술을 구하려고 호텔 밖으로 나가야 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러한 폭리는 선진국에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도덕성이 좀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고성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예가 많아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선진국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며 저녁에는 술이 취해서 비틀거리면서 거리를 배회하는 사람이 많고 또 음주운전사고가 많은 한국에 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사소할지 모르지만 이러한 것들로 인해 우리나라가 세계인으로부터 그 매력을 잃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인간이 되지 말자"라는 교육은 없고 조국의 근간(根幹)을 흔들리게 하는 교실에서의 태극기 떼어내기와 애국가 부리지 않기를 가르치는 교육, 그리고 광화문 광장을 테마놀이터화 시키는 시행정의 근시안적인 결정, 시청 앞 광장에 스케이트장을 만든 것도 근시안적인 처사이지만, 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과잉보호하는 부모들의 불법주차, 그리고도 미안해하지 않는 도덕적 불감증에 걸린 시민들, 이들 때문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에는 아직도 요원해 보입니다.

저는 작년 봄에 일본에 며칠 간 머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싫어하는데 제가 직접 본 일본인들의 도덕성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보였습니다. 마주치는 시민들과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는 공중도덕은 서울거리에서 경험한 그것과 너무나 눈에 뜨일 정도로 차이가 있어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일반도로에 불법주차는 물론이고 인도(人道)에까지 주차하는 그런 부도덕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35년 전 겨울에 일본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가정에서 책상에 포대기를 덮고 그 밑에 전기 불을 켜서 발을 따뜻하게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고다스"라는 것을 보고 그것을 사서 미국으로 가져오려고 시장에 나가서 그것을 하나 구입하고 배달은 내가 타는 비행기로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상점에서 연락이 왔는데 부피 때문에 비행기에서 실어 줄 수 없다는 이유로 돈을 돌려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이러한 정직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사람이 저는 선진국사람이 가져야하는 도덕성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사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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