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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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정직한 마음은 미래를 보장합니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0-03-03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그리고 동메달 2개로 5위를 차지했고, 밴쿠버의 경기장에서 태극기가 14번이나 게양되었고, 애국가도 6번이나 울려 퍼졌습니다. 이럴 때마다 관중 모두는 기립해서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에는 관중석에서 태극기가 선수들을 향해 휘날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애국심의 발로이자 한국인의 피를 뜨겁게 느끼게 하는 태극기가 정작 우리나라의 학교교실에서, 그리고 노동자 회의실에서 사라지고 있는지 안타깝습니다.

요즈음 이곳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모일 때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善戰)이 대화의 주제가 되고 있으며 신나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과 코치들은 정말로 훌륭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대사(大使)들이며 애국자들입니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이름이 이번 동계올림픽기간동안 미국의 주요 신문과 TV에서 매일 거론되고 한국(South Korea)이라는 말이 신문지상과 TV화면을 장식하고 있으니 한국인인 나는 동포로서 너무나 흐뭇함을 느끼고 있으며 요즈음만 같아라하고 신나 있습니다.

한편 요즈음 워싱턴에서는 대형교통사고에 대한 문제로 소란스럽습니다. 하나는 작년 6월에 있었던 전자신호시스템의 결함으로 인한 지하철 열차충돌사고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과 또 하나는 자동차의 급발진으로 39명의 인명이 죽었으나 이 가속시스템에 결함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일본의 토요타자동차 사건입니다.

이들은 모두 인재(人災)로서 미국의 국가교통안전국은 지하철사고의 원인을 밝히고자 반년 이상을 조사한 결과 충돌경고를 사전에 알려주는 전자신호기를 교환하는데 완전한 시험을 거치지 않은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대체하였기 때문에 이 사고가 발생했다고 그 원인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대체하기 전에 이곳에서 일하는 고참 기술자가 이러한 기계를 다른 회사가 만든 제품을 쓰면 맞지 않는다는 조언도 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 의회는 토요타자동차 사장을 의회에 출석시켜 토요타자동차의 급발진으로 피해를 당한 토요타자동차의 전 소유자들을 등원시켜 그들의 증언을 듣고 있으며 이 기계에 결함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은폐해 왔다고 도요다(豊田) 사장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도요다 사장은 개회(開會) 인사에서 자기 이름이 붙어있는 자동차가 손상(damage)되면 자기 이름도 함께 손상을 보고 있다고 입을 연 다음 그들이 만든 차로 말미암아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연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원들은 그에게 소비자들의 안전보다 회사 이익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증거가 있다고 그를 질책하면서 회사의 최대 문제는 회사가 소비자의 불만을 무시하는 그들의 오만(arrogance)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두 사건의 원인은 경비를 절감하기 위한 납품회사들의 로비가 적용되지 않았나 봅니다. 워싱턴 지하철사고에 로비가 개입되었다는 말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그곳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고참기술자가 조언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다른 회사에서 만든 제품으로 대체했다는 사실이 이를 의심하게 합니다.

그리고 토요타자동차는 운전자의 실수가 아니라는 교통사고의 보고를 받고도 기계결함을 고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의회는 토요타의 미국 판매책임자의 서명이 있는 서류에서 자기가 로비를 해서 수백만불의 리콜경비를 줄일 수 있었다는 내용으로 본사에 보내는 보고서를 입수해 놓고 있다고 언론에 흘리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에서 발생한 이 대형교통사고 원인은 인명의 소중함을 생각하지 않고 회사이익만을 모색하는 상업적 의도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일에 보내드린 토요타의 타산지석이라는 저의 편지에서도 언급한 것 같이 이러한 상술을 본받지 말고 정직하게 경영하는 것이 결국 경제적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이 문제로 미국의 의회나 정부는 국민을 위해서 당론을 초월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을 또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선진국 정치입니다. 이를 보면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학생들보다 먼저 이곳에 유학을 해서 이를 배워 우리나라의 선진국화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정직한 경영을 지향하는 회사만이 소비자들에게 신임을 받고 존경을 받게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입니다. 그리고 정직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것은 이기주의이며 오래가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번에 동계 올림픽에서 들려오는 승전보를 계기 삼아 우리 모두 신나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 태극기 아래에서 정직하게 단결하는 국민과 정부 그리고 의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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