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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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피로 지킨 대한민국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0-03-24

이제 대한민국이 과거처럼 무조건 북한에 식량과 비료, 그리고 현금을 갖다 주지 않아서 그런지 그곳의 경제가 옛날 같지 않고 북한의 화폐개혁이 실패로 돌아 간 후 여러 가지 징후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그곳의 민심은 물론이고 북측정권은 남한을 자극하는 발언들을 자주 하면서 대포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주요도시에 경제특구를 조성하여 외화를 벌어들이려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핵으로 주변 국가를 위협하는 나라에 누가 투자하겠습니까. 더욱이 최근에 아사자(餓死者)가 급증한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으며 김정일은 유사시 북한을 탈출하여 지금 누리고 있는 사치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심산으로 40억 달러나 되는 돈을 유럽은행에 숨겨두고 있다는 풍문도 들립니다. 그리고 남한은 북한의 급변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글들도 심심치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경제사학자인 퍼거슨(Ferguson)은 지난 해 12월에 한국의 어느 신문사와의 면담에서 "북한은 앞으로 10년 이상 존재하지 못하게 되어 이 10년 안에 한반도 재통일이 최대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정일 정권은 앞으로 2년 내에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2012년, 그의 나이 70살이 될 때까지 김일성 주석이 남긴 적화통일의 유훈을 성취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야 굶든 말든 간에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할 것입니다. 그 2012년은 앞으로 2년 남았는데, 그때 현재 대한민국 정권은 다음 정권으로 이양해야 하는 해이며 총선도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 2012년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시작전 통제권을 이양받아 독자적인 작전에 임해야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우리의 맹방인 미국도 그 해 11월에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루게 되는데, 전시작전권이 그 해 4월에 한국에 이양된 후 한반도 유사시 미군 급파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북한도 이러한 남한 사정을 잘 알고 있어 그 때 남한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작년에 우리나라가 세계 3위로 많은 무기를 수입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기가 많다고 전쟁을 이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외침을 방어할 수 있는 정신력이 함께 해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정신력이 우리 국군과 국민들에게 충분히 있을지 궁금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북한을 동조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해도 재판을 받으면 무죄가 되고, 전교조 선생님들은 북한의 이념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있으며, 국가에 충성해야 될 공무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국가발전에 역행하는 행동을 허용하고 있으며, 소수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라는 분들이 북한이념에 동조하여 적화통일에 앞장 서 있기도 합니다. 그것 뿐 아닙니다. 이번에 국가정상화위원회가 발표한 친북인사 100명을 보면 각 분야에 저명한 분들이 연루되어 있어서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사람들을 국민으로 수용하고 주민등록증을 발부해주고 있으니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변했는지요. 대한민국은 수많은 피를 희생하면서 지킨 나라입니다. 이 피는 우리 국민들의 것만 아니고 외국인들의 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2004년 미국의 어느 지방 신문에 미국의 한 노병이 기고한 회고문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전략) 나는 기억합니다. 젊은 시절 추위와 적군의 총탄과 싸우던 그 한국에서 그들이 만든 텔레비전과 자동차, 이제 백화점과 딜러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진 그 감격을요.
반세기가 넘어 버렸지만, 나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1950년 그 추웠던 그곳 겨울과 포대기에 아이를 안고 피난을 가던 그 아낙들, 외국인을 처음 봐서 겁에 질린 소년들, 그들에게 전했던 과자와 쵸콜렛. 폭격과 땔감으로 나무 한포기 없던 한국에서 이렇게 자동차와 텔레비전, 전화기를 만들 줄을 나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나는 마음 뿌듯하고 언제나 내 일 같이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싸워서 얻은 승리가 지금의 대한민국의 씨앗이 되었을 테니까요.
나는 기억 합니다. 자유와 인권, 우리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자랑스러운 싸움이었음을, 공산주의를 표방하나 왕권 국가에 지나지 않는 독재자 나라 북한과 그를 지지하던 소련과 중국에 맞서 용감히 모두 싸웠음을, 한국인과 미국인, 그리고 전 세계 모든 참전국의 수많은 피를 흘렸기에 지금의 우리의 친구 대한민국이 있음을 나는 이야기 합니다. 이제 나도 나이 80이 넘었고 전우들이 잠든 곳으로 따라 갈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십여 년 전까지 편지를 주고받던 한국군 장교는 이제 연락이 더 이상 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 또한 노병들의 뒤를 따라 저 세상으로 간 것이겠지요.
부디 기억해 주십시오. 자유와 인간의 고귀함을 지키기 위해 뿌려진 수많은 피가 있었음을, 그 희생을 잊지 말고 미래를 위해, 옳은 것을 위해 나아가야함을 기억 해 주세요.
라고 썼습니다.

피 흘려 지킨 대한민국을 적화시켜 북한과 같은 비참한 국가로 만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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