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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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국민의 안녕은 지도자에 달렸습니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0-09-09

압록강 지역은 지금 홍수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농지의 침수로 그곳에 사는 북한 동포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의 북쪽지방에 사는 주민들이 허기진 배를 붙잡고 굶어죽은 사람이 300만명이 넘었던 1990년대의 아사사건(餓死事件)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에 다급해진 김정일은 중국에 이러한 사태를 이해시키기 위해 수도 베이징도 가지 못하고 북한과 가까운 창춘이라는 곳에서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후 주석은 김정일에게 경제교류와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작년에 단행했던 화폐개혁이 실패로 돌아가고 이번 수해로 보리 고개가 더 어렵게 되자 얼마나 다급했으면 미국의 전 대통령인 지미 카터를 평양에서 만나면 북미간의 대화 물꼬를 틀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뒤로 하고, 후 주석의 초청이라는 이유로 중국으로 갔겠습니까. 한반도 정세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카터 전 대통령은 귀국 후 불쾌감으로 방북기자회견도 취소한 점으로 보아 외교적 수모를 당한 것 같습니다.

이처럼 김정일은 국제적인 예의도 무시하고 나아가서 미국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에게는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만, 국제적인 예의를 무시하는 태도는 자신이 세계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는 결국 빈손으로 귀국하면서 60년 전만 하더라도 황무지 벌판이었던 만주지역(滿洲地域)이 중국의 개혁과 개방정책으로 천지개벽 되어있는 것을 보고 좋은 견학(見學)을 한 것 같습니다.

이번 이 견학에서 김정일은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으면 합니다. 북한은 핵을 보유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自招)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그 나라의 국민들만 고통받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핵무기를 보유하고 이를 이용해 세계를 상대로 구걸하는 김정일과 같은 사람을 도와주고자 하는 후진타오 주석도 안타까울 것입니다. 오죽하면 후 주석도 북한이 세계를 의식하면서 국가를 개방하고 개혁하고 비핵화할 것을 요구하였겠습니까.

지금 이러한 국제적 상항에서 김정일이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개혁과 개방을 통해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핵을 포기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현시대를 잘 파악하고 순응하는 것입니다. 이번 후진타오 주석은 경제발전은 자력갱생(自力更生)뿐 아니라 대외협력(對外協力)을 떠날 수 없고 시대조류(時代潮流)에 순응하고 국가발전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김정일에게 충고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언제까지나 국민을 희생시켜 자신과 자기 가족의 영달을 이어 갈 수 있을지, 그리고 온 국민이 영원히 자신을 북한의 영도자로 생각할 것이라고 믿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3대째의 세습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복종하는 북한주민들도 참으로 딱하기만 합니다.

한반도의 휴전협정 이후, 그동안 수없는 도발과 일방적인 약속파기와 불법 무역으로 치부(致富)하는 김정일을 세계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인간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북한은 인권이 무시되는 나라, 여러 곳에 정치범수용소가 아직도 운영되고 있는 나라, 잘못을 하고도 사과할 줄 모르는 나라, 잘못하고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나라, 그래서 세계가 등을 돌리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아는 중국도 무상원조를 꺼리고 있어 김정일은 지난 5월 방중 때 요청한 식량 50만 톤의 지원과 이번 방중 때 기대했던 식량원조도 받지 못하고 결국 빈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약속한 지원도 쌀 3만 톤에 불과해서 중국도 세계의 이목을 의식해사 무작정 퍼주던 대북조선(對北朝鮮)정책에서 벗어나 유엔의 대북한(對北韓) 정책을 준수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도 이번 수해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주민을 위해 전략적으로 오용(誤用)될 수 있는 쌀을 제외한 다른 식량과 구호품의 인수의향(引受意向)을 북한에 타진했으나 북한은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쌀과 수해복구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들을 제공해달라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지도자를 선택할 기회도 없이 60년간을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발이 있어도 제 뜻대로 살지 못한 북한 동포들이 눈과 귀가 열려서 우물 안 개구리신세를 면하고 배를 곯지 않고 사람답게 자유롭게 사는 날이 빨리 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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