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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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선진국을 향한 한국의 교육을...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0-10-06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교육에 관해 이야기할 때마다 한국의 교육현황을 예로 듭니다. 그리고 미국도 한국의 교육을 본받자고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가 한국의 교육을 얼마나 알고 이런 말을 하는지 속으로 웃음이 나옵니다. 그는 학생들의 수업시간을 가지고 미국도 수업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바마는 한국의 교육을 몰라도 한참 모르고 이러한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9월27일 NBC TV와의 인터뷰에서 실적이 없는 교사들은 빠른 시일 내로 퇴출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맞는 말이며 한국에도 교사평가에서 수준미달인 사람을 퇴출시켜 좋은 선생님들이 교단에 설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교육은 엄마들이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는 엄마들이 인성교육 보다 아이들을 좋은 대학에 입학시켜 좋은 직장을 얻어 그들의 장래가 좀 더 쉬울 것이라고 믿고 밤낮으로 아이들을 몰고 있는 것이 한국의 교육현장이라는 것입니다. 요즈음 한국에서 학군(學群)이 좋다는 강남 동네 커피숍들이 이러한 엄마들로 인해 장사가 잘 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동네 학교는 6학년 학생 수가 저학년 학생 수보다 더 많은 기현상(奇現象)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엄마들은 자기 아이들을 이곳 학교에 전학시켜 공부하게 하고 학교가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데려고 가야 하기 때문에 이곳 커피숍에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좋은 학교에 가면 인생이 잘 풀린다는 논리 아닌 논리를 믿는 부인들은 가정이야 어떻게 되던지, 말던지 자기 아이만 잘 되기를 바라는 이기적이고 얄팍한 사고방식 때문에 급기야는 가정도 파탄으로 몰아넣는 경우를 사회면을 통해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이러한 풍조 때문에 아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학교에 와야 하고, 와서는 부족한 잠을 책상에 엎드려 만회한다고 하는데, 선생들은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지 않기 위해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조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리하여 공교육의 질은 끝없는 추락의 일로(一路)에 있으며 아이들은 사교육을 받기 위해서 도시락을 두세 개 싸가지고 그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밤늦게 학원가를 방황하게 합니다.

이렇게 공교육이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 때, 한국에 있는 어느 교장선생은 새로 부임한 그 지방 교육감에게 "추석선물"이라고 무얼 보냈는데, 감사하다는 말 대신에 그로부터 혼이 난 모양입니다. 당황한 교장은 사과의 전화를 걸어 교육감에게 충성맹세를 했다고 합니다. 한 학교의 교장이라면 그가 몸담고 있는 학교를 소신껏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학업과 인성교육에 혼신을 다해야 하는데, 자신의 밥줄을 위해 얄팍한 술수를 시도하는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교장선생에게 아이들을 맡겨야 하는 학부모들도 기가 막힐 것입니다.

얼마 전에도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감이 뇌물을 받아 그 직위가 박탈한 일이 있어서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감들이 몸을 도사리고 있는 이 때, 교장이라는 분이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을 하게 되어 그 학교 재학생들에게는 물론이고 학부모들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는 시대에 뒤떨어진 행동이었습니다. 교장선생은 교사들의 아버지요, 학생들의 할아버지입니다. 이러한 분이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을 했는데, 이를 계기로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 교육비리가 퇴출되었으면 합니다.

이처럼 한국의 공교육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이에 사교육은 이 틈을 기회삼아 학생들을 불러다가 치부(致富)를 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공교육에 몸답고 있는 선생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자칭 노동자라고 하면서 교육의 하향평준화의 기치를 내걸고 판단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정부비판에 앞장서게 하면서 교육의 근본목적에서 이탈(離脫)시키고 있습니다.

학교는 지식을 부어주는 곳이며 사람을 만드는 곳입니다. 더욱이 공교육은 교육의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노동조합에 가입한 선생들은 자신의 권익만 우선시하고 있으며, 교실은 학생들의 간이(簡易) 침실이 되고, 생각이 짧은 교장이 학생들에게 불미스러운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입니다. 한국의 교육현장이 이렇게 된 것은 교육의 하향평준화를 시작한 과거 정부방침을 대행하는 선생들의 책임도 있지만, 자기 자식만을 위해 자신의 건강과 가정을 돌보지 않는 엄마들의 책임도 큽니다.

학부모들이여, 학부모가 되기보다 부모가 되어 자식들을 먼저 사람으로 만듭시다. 선생들이여, 자신의 권익을 주장하기 전에 사람을 만드는 선생들이 됩시다. 그리하여 학생들에게 튼튼한 "사람뿌리"가 생성(生成)되게 하여 선진국이 되는 뿌리(根幹)들을 만들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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