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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 "내 불행은 한반도 분단의 부산물
작성자 : 관리자 / 출처 : 연합뉴스 / 작성일 : 2005-01-28

로버트 김 "내 불행은 한반도 분단의 부산물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 27일 (현지 시간) 법원의 한국 방문 불허 결정으로 꿈에 그리던 조국 방문이 무산된 로버트 김(65·한국명 김채곤<金采坤>)은 상심한 나머지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비통한 마음을 후원회장이었던 이웅진(주) 선우 대표에게 팩스 서신을 통해 알려왔다.

다음은 서신 내용 요약.

『장남의 출감을 앞두고 눈을 감으신 선친의 기일을 기해 한국을 방문하고자 출감후부터 변호사와 협의하면서 준비해왔는데 실망스런 소식을 접하니 너무나 허탈합니다. 특히 법원에서 정해준 출두일을 하루 앞두고 판사의 임의대로 판결, 통보 해서 법정에 서서 저의 정당성을 발표할 기회도 없게 됐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의 방한 계획에 희망을 걸고 있는 많은 사람들도 크게 실망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저를 지켜봐주시고 아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미국 정부와 판사의 냉정한 판단을 받아주시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전해듣고 하늘이 꺼지는 것 같은 심경이었습니다. 고국을 향해 있던 나의 마음과 여러분들의 고대를 저버리게 돼 비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판사의 결정은 당사자가 출감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이고, 더욱이 내가 방문하고자 하는 나라가 문제의 비밀 문서를 받은 나라이기 때문에 추방당하지 않은 미국 시민권자에게 허가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판결이 자국을 보호하려는 관점에서 타당하다고 보며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저의 이러한 불행은 한반도의 분단이 가져온 부산물이며 고국을 떠난 이민 1세가 마땅히 갖게 되는 조국을 잊지 못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판결을 받으면서 본의아닌 전과자로 이땅에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남은 저의 보호관찰 기간은 2년6개월 입니다. 그동안 별일이 없으면 그후에나 한국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로버트 김 드림』

nhpark@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