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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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과 김선일

작성자 : susanjaje /

작성일 : 2004-07-29

김선일과 김채곤.

이 두사람을 비교한다는 건 참 우스꽝스런 발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객관적인 애국정신을 비교하는 것이지 누구를 추켜세우고 또 누굴 비난하자는 건 아니다.

한 사람은 동양인으론 드믈게 미국의 NASA를 거쳐 해군성의 정보분석가로 활동하므로서, 모국의 명예를 지켜준 성공한 한국인이었고, 맹방인 대한민국에 필요한 정보를 넘긴 혐의로 '간첩공모죄'란 엄청난 처벌을 받았으나 조국의 버림을 받은 결과 일생을 바쳐 쌓은 명예와 부?를 모조리 잃었으며 8년의 옥고를 치루고 석방되었지만 3년의 보호관찰이 남아 있는 65세란 장년의 미국 시민권자이며,

또 한 사람 김선일은 돈도 벌 겸 종교적 활동을 위해 전쟁터인 이라크에 나갔고 대사관의 주의를 묵살하다 납치되었고, '적국인 미국을 도왔으며, 이스람 문화권에 가당찮은 개신교를 표교한 괴씸죄'로 처형 당한 30대의 젊은이로서, 살아 있고 죽었다는 사실과 산 사람은 전라도 죽은 자는 경상도란 것만 다를 뿐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건 매 한가지라 할 것이다.

예컨데 한사람은 대한민국을 위하여 희생을 당한 것이며,
한 사람은 자신을 위하여 주검을 얻은 상반된 처지인 것이다.

결국 로버트 김은 모국을 위한 희생으로 죽음 보다 더 처절한 고통과 가난을 얻었고, 김선일은 사망으로 인하여 명예와 부를 얻고 소속된 종교집단의 이기적 작태에 의하여 '국립묘지 안장'이 주장되기도 했었으며, 행자부의 머저리 고위공직자는 덜렁 10억을 주겠다 제안하는가 하면 그들 유족들과 종교집단은 국가에 대하여 50억이란 천문학적 거액의 배상을 요구하는 기상천외의 아집으로 국민들의 이맛살을 찌쁘리게 한 바 있었다.

여기에 선출직 공무원들은 선거법상 경.조금이나 화환을 보낼 수 없는 데 불구하고,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고 국정에 혼신해야 할 정치인들의 가식적 눈물과 조화더미는 가히 백색박람회를 방불케 하며 이 나라가 '국상'을 맞은듯 며칠 동안 벌집에 다름 없는 소용돌이에 들석인데 더하여 특별기를 동원 시신을 모셔오는 초법적 대우를 받기도 했었다.

국익이 오손된 주검에 대하여 이 나라의 역사상 김선일이 처럼 후한 대접을 받은 국민이 없다는 게 문제가 아니고, KAL기 폭파로 유명을 달리한 기백명의 주검이나 기천명의 유가족에 비하여 극히 대조적이며, 민주화의 선봉에서 고문으로 희생된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이들 대하여 무얼 얼마나 보상했는가를 질타치 않을 수 없으며, 이 나라에 평등권이 있느냐고 반문하는 것이다.

나는 로버트 김의 고향 후배이자 후원회에 소속된 민초이나 그를 존경하고 그의 무조건적 애국심에 공감 동의할 뿐이지 김선일의 주검을 폄하 하고픈 맘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인간의 행위는 무릇 객관성이 있을 때 인정 받을수 있고 또 그래야만 정체성이 있다 할 때, 과연 로버트 김의 고향이 전라도 여수가 아니고 경상도였다면 당시의 통령 김영삼이 '로버트 김은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을 것이며,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진정 정체성이 있고 자긍심이 있다면 로버트 김을 외면했을 것이며, 대한민국 정부가 재외국민들을 보호할 의지가 있었다면 로버트를 외면했을 것인가에 대하여 크게 흥분치 않을 수 없고,

국적도 자주도 자긍도 자존심도 시나브로 미국놈들에게 바쳐 버리고, 음식문화에 언어까지를 미국에 의존해야 한다며 앞장서서 그들의 가랑이로 기어드는 지도층들이 유별나게 친일파를 척결한다면서 국민들을 분열시키는데 기가막혀 말문이 닫힐 지경인 것이다.

달러를 들고 토요 휴무제에 콧노래를 부르며 해외 여행을 즐기고 월요병을 만들어 내는 니나노 판에 국력신장은 남의 일로 여기는 국민성은 이 나라의 자주력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망하는 길만 선택하는 정치지도자들에 독도는 지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지배를 받지 말란 법이 없는 데, 그럴 경우 친미파를 몰아낸다면 이 나라에 살아남을 국민은 50%안팍일 민초들 외엔 누가 있겠는가?

물론 우리 힘으로 해방을 얻은 것도 아니고 또 대한국민의 힘으로 6.25를 물리친 게 아니기에 미국의 종주국이라 해도 이의가 없겠으되, 왜 정치권은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이 자주민주국가인 양 호도하여 엄연한 사실을 부정케 하므로서 파병이 된다 않된다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당시 주미 한국 대사관 대령 백동일은 '로버트 김에게서 얻은 정보를 대한민국에 전달했다'했는데,
왜 정부는 그걸 인정치 않고 부인으로 일관하며,
누구더러 애국을 하라고 주문하며,
누구더러 애국가를 운운할 수 있단 말이며,
자유민주국민 임을 왜쳐대면서 미국놈들 앞에서 '고양이 만난 쥐 꼴'로 로버트 김의 '로'자 조차 꺼내지 못하는가 말이다.

얼마전 총선 때, 시장 바닥을 돌며 표를 구걸하던 후보자들은 서민들로 부터 분명'쌈박질만 하지 말고 제발 서민정책을 펴 달라' 주문했고, 그들은 확실하게 '네! 네 그러겠습니다'라고 읊조려 당선된 불과 두달여인데 벌써 쌈박질에 여념이 없으며 스스로를 '싱크대 밑의 바퀴벌레'라 명했는데, 그 바퀴벌레 288이 상전인 미국 정부에 로버트의 사면복권을 요구해 주기 기대하는 후원회나 나 자신의 절규가 '헛 나팔'이란 생각이 들지만 우린 누구에게 뭔가를 하소연해야 하는 게 당연한 사실일 것이다.

결국 한 사람의 주검과 다른 한 사람의 애국을 비교한다는 건 죽은자를 유별나게 배려하는 국민정서에 배타될 수 있으나, 분명한 건, '玉과 石'은 구별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버린 모국에 조금의 원망도 없이 그져 '정보를 얻은 엄연한 사실을 인정하므로서 자신의 명예회복을 바란다'며 발목에 찬 족쇠를 자르는 모습에, 금년 2월과 6월에 각 타계하신 부모님의 장례식 마져 '장남임에 불구 참석치 못하였다'며 뿌리던 눈물....
그의 어쩌면 천진한 애국심과 평범한 가장의 모습을 화면으로 본 많은 국민들은 가슴이 뭉쿨했을 것으로서,

우리 국민들이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동포애는 060-700-1996번을 돌리는 일 외엔 아무것도 없다는 자괴감을 억누룰 수 없으며, 망각병에 젖어 그져 '남의 일'로 치부해버릴 수 있는 국민성?을 감안하면 국가를 위해 모든 걸 빼앗긴 그를 위하여 얼만큼의 전화 보턴이 눌러지려는지....................

KBS1에서 7월28일 밤 12시에 방영한 '로버트 김의 고백'에 대한 재방영을 바라는 여수시민 강기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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