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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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이제부터는 할 일을 합시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8-05-21

광우병이란 말이 다시 한국사회에 등장하면서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큰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취임한지 100일도 되지 않은 새 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닥으로 추락 할 정도였으며 지난 참여정부에서 한미 FTA를 지지했던 분들이 미국쇠고기 수입을 반대면서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미 FTA 비준을 저지 하겠다고 할 정도니 이번 홍역은 대단 해 보입니다.

이제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생하면 미국의 쇠고기 수입을 우리나라가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문서화되었으니 청계천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물결이 꺼져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제는 아름다웠던 그 촛불들도 보기가 두려워집니다. 왜냐하면 촛불을 든 사람들 중에는 미성년 학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시위내용에 따라 그 촛불도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고 무서워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어린 청소년들은 학업에 충실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천진난만한 어린 학생들을 차가운 광장으로부터 학교로, 집으로 돌아가도록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이 설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린 학생들로 하여금 사리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을 나라의 동량으로 만드는데 함께 노력해 주십시오.

먼 훗날 이들이 성장해서 이번 시위를 생각할 때가 있을 텐데, 물론 얻은 것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잃은 것도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이번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냈습니다.

이번 시위가 단순히 양초 생산자와 종이컵 생산자를 위한 것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새벽부터 그곳에 나와서 일을 하는 미화원들의 일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성과가 있었기를 바랍니다.

한편으로 이번에 시위현장으로 김밥을 팔러 나온 할머니가 자식 뻘되는 젊은이에게 주먹으로 얻어맞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서 이것을 본 어린 학생들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장면이 이들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인데, 어른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해폭력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어린아이들로 하여금 부모들과 많은 시간을 갖도록 해 주십시오. 아이들은 부모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로부터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가정교육입니다. 우리나라는 가정교육이 필요한 나라입니다. 더욱이 한국에서의 교육열은 가정교육을 희석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돈 만드는 기계화 되고 있고 엄마는 아이들을 학원으로 데려다주는 운전수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기러기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듣고 배우는 것 보다 보고 배워야 하는데, 아이들이 가정에서 아버지 볼 시간이 없고 엄마를 볼 시간이 없다면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을 것이고,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주역이 될 우리나라의 미래는 너무나 암담해 질 것입니다.

과거에는 듣고 보지도 못한 촛불시위 문화가 최근 10년 사이에 한국사회에서 대중화 되면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단결력을 세계에 과시하는 기회가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단결력은 사회의 호응도 있지만 환영을 받지 못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노동자들의 "결사반대" 시위가 이들 중의 하나라고 보며 이를 통해서 그 분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게 되었으나 많은 기업들이 한국을 떠나는 계기가 되어 일많은 노동자들이 염원하는 일자리 창출과 안정보다는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노동 생산성은 세계에서 최하위로 추락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는 몇 단계 후퇴되고 말았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진입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사회를 물려줘야 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좋은 조국이 있다는 자부심을 주는 것도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집에서는 부모님들이 그리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함께 노력하여 아이들에게 정직과 겸손, 그리고 서로 사랑하고 협조하는 인성을 가르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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