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관심속에 진행된 ARS 모금 캠페인이 8월 31일로 마감됐습니다.
그 전례가 없는 개인 후원 ARS 허가를 받기까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분들의 참여로 성금이 쌓여가면서
힘들었던 지난 세월의 기억은 감동과 고마움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작은 기적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칫 미국의 차가운 감옥에서 억울한 세월을 보낼 뻔했던 로버트 김을
밝은 세상으로 나오게 하였습니다. 그의 희생은 여러분들을 통해 아름다운 모국애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으로 승화되었습니다.

일부 미국인들은 미국 시민이고, 미국 법을 어긴 로버트 김에게 이렇게도 큰 관심을
갖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수천 년 역사를 이어오며 다져진 한국인의 진한 동포애,
분단 조국의 멍에와 아픔, 그리고 그런 현실을 가슴으로 껴안을 수밖에 없는
한국인으로서의 운명, 미국인들은 결코 이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인심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로버트 김에게 보여주신 여러분들의 사랑은 ‘우리’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로버트 김이 주는 교훈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그림자 같은 존재입니다. 그림자는 그늘에 들어가면 안보여도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보이지 않아도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ARS 모금도 마감하고, 후원회도 해산하지만, 이제 세상을 향해 걸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로버트 김에게는 더 많은 용기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로버트 김에게 보여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