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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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빌 게이츠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8-07-09

IT의 황제 빌 게이츠가 지난 6월27일 자신이 1975년에 설립한 마이크로소프트 회사의 회장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면서 자기 부인인 멜린다와 함께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 중의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 CEO 자리를 그만두는 이유는 그가 그동안 하던 일보다 더 보람된 일을 하고자 하는 이유였는데, 그것은 그가 그동안 축적해 놓은 부를 자신이나 자식들을 위해 남기는 것 보다 세계 많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빈곤과 질병을 퇴치하는 데 쓰는 것이 더 보람 있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수년 전에 빌 엔드 멜린다 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을 설립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그의 부인 멜린다와 함께 개발도상에 있는 나라들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주로 병에 걸렸거나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에게 자선을 배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시간이 없어 이들을 다 돌볼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던 중 이번에 회장직을 퇴임하면서 그동안 꿈꾸어오던 자선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빌 게이츠의 자서전을 보면 그는 1955년 10월 28일 William Henry Gates III 라는 이름으로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미국에서는 윌리암을 윌 혹은 빌이라고도 부르는데 빌 게이츠는 빌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던 것입니다. 그의 증조할아버지는 주상원의원도 지냈고 시장도 역임한 정치인이었으며 할아버지는 은행 부사장이었고 아버지는 유명한 변호사였습니다. 빌은 이렇게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검소하고 부지런하여 돈도 벌어가면서 학교에 다녔다고 합니다.

그는 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면서 다른 학생들과 경쟁하기를 좋아했는데, 이것이 나중에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하는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빌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무슨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고 있던 중 법률과목을 선택하였던 것이 정말 고역이었고, 학교에서 가장 어렵다는 수학과목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고 그의 자서전에 쓰고 있습니다. 그는 컴퓨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그와 가장 친한 친구인 폴 앨런(Paul Allen)과 함께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팔기도 하고 기업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하기도 하였답니다. 그래서 이들의 이러한 장난 때문에 여러 회사에 어려움을 주기도 하였는데, 그 중 한 회사는 이 젊은 두 사람들을 고용함으로써 해킹도 없어지고 회사 컴퓨터는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두 젊은이는 조금씩 모은 돈을 종잣돈 삼아 집에서 작은 회사를 설립하면서 빌은 결국 대학을 중퇴하고 말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고, 윈도우즈라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당시 크고 비싼 컴퓨터 대신 작고 간편한 컴퓨터를 제작하여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받게 되면서 많은 돈을 벌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 그는 33년 동안 몸담고 있던 회사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자신이 항상 마음에 품고 있던 자선사업을 부인과 함께 매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년 그의 나이가 53세인데, 인생의 황금기를 놓치지 않고 하고 싶던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국민 대다수의 이익인 것처럼 외치면서 두 달 이상을 매일 밤 평화의 상징인 촛불을 들고 서울 도심의 교통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울광장에서 청와대로 진입하려 하기도 하고 경찰버스를 불태우고 근처 건물들의 유리창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또한 경찰들의 방패와 시위자들의 쇠파이프가 부딪히면서 문명인답지 않은 욕설이 오고가고 있으며 아무 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그 늦은 밤에 유모차에 실려서 물대포의 방패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세계 유수의 미디어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에 지구의 반대편에서는 빌 게이츠 전 회장이 세계의 기아와 빈곤 그리고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자신의 온 재산을 가지고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불우한 인류를 인간답게 살리기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는 고별연설에서 자기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고 갑부이며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도 빌 게이츠가 인류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믿고 이들의 재단에 자신의 재산을 헌납하면서 이 사업에 동참했습니다. 정말로 이들은 돈을 많이 벌어서 멋지게 쓰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는 돈을 많이 번 분들이 법을 위반하고 치부를 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불려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분들 중에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 기회에 우리나라에 있는 불우한 사람들에게만이라도 자선을 베풀면서 빌 게이츠처럼 제2의 인생을 시작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이 가진 것 때문에 고민하는 것 보다 자신의 재산으로 기아와 질병퇴치에 기여하면 자신의 건강도 좋아지고 행복도 체험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이 우리 사회에 많아지면 길거리에 촛불도 사라지고 조용해질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이번에 발생한 시위를 보이게 되어 불행한 일이었지만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이들에게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같은 사람들의 사회공헌의 본을 보여주면서 지금부터 서로 믿고 사랑하는 사회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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