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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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깨어납시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8-07-23

지금 우리나라 정부는 대내외적으로 곤경에 처한 것 같습니다. 알려진 것만으로 대외적으로는 일본과의 독도문제, 북한과는 금강산 관광객 총격문제 그리고 대내적으로는 촛불집회로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출범한지 반년도 못가서 이렇게 신임과 인기가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으니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주변 국가들로부터 더 무시를 당하고 있는 것 같아 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울분이 터집니다.

겸손과 인내를 앞세우던 "공자시대" 사상으로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국정을 다스리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아실만한 분들이 여전히 겸손을 앞세워 제대로 할 일을 못하고, 인내하지 말아야 할 일들까지 참으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우선 "독도는 우리 땅" 이라는 단결된 국민적 정서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지키기 위해 국제적으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었으니 너무나 근시안적이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일본 영토(日本領土)라고 조직적으로 로비활동을 하고, 미 의회도서관에서 독도의 이름을 바꾸려고 하는데도 대한민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고, 구정권에서는 독도지역이 일본과의 어업협정에서 EEZ(Exclusive Economic Zone:전관 경제수역)로 지정되어 일본과 영토 분쟁의 여지가 많았음에도 국제적으로 안이(安易)하게 대처하였습니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옛날 문헌이 있음에도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을 세계적으로 확실하게 알리지 못했습니다.

둘째로 금강산 관광객을 정조준(正照準)하여 사살(射殺)해 놓고도 도리어 남한보고 사과하라는 북한의 적반하장에 대해 우리 정부는 아무 말을 못하고 있으니 강경하지 못한 처사가 또한 답답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국회연설문이 이 총격사건 전에 작성되었다고는 하지만 대통령은 이 사실을 국회연설 전에 보고 받고도 작성된 연설문을 국회에서 그대로 낭독하고 북한과 대화해서 협조하겠다고 했으니 이 또한 답답한 일입니다. 북한이 약속을 잘 이행하지 않는 나라라는 것은 온 세계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언제라도 남한이 투자한 금강산 관광시설과 개성공단을 국유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지속하면서 남한을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폐기처분된 영변 원자로의 텅 빈 원자로 냉각타워를 폭파시키면서 미국의 CNN을 초청해서 세계에 과시하여 미국으로부터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명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식량원조도 받게 되었으니 이제 남한의 식량원조가 필요없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퍼주려고 하는 대한민국이 또 한 번 그들에게 멸시당하고야 말았습니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일대사가 독도문제 때문에 일본 외무성을 방문해 외무대신(장관)을 만나려고 했으나 문전거절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것 또한 대한민국이 무시당하는 사례였습니다.

대내적으로는 미국산 쇠고기수입반대로 촛불 시위가 시작될 때 주동자들을 정부에서 불러다가 정부의 뜻을 전했어야 하는데 주동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아 국내안보에 허점을 보였으니 정말로 답답합니다. 그리고 북한의 총격사건이 있은 후 관계 장관이나 청와대 비서관은 곧 바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민들에게도 알려야 했는데 여러 시간동안 결정을 내리지 못한 관리들의 처사 또한 답답합니다. 그리고 그 총격사건 당시 북한의 CCTV가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고 하는 북한의 말을 그대로 믿는 순진한 우리나라가 참으로 답답합니다.

자신의 개인정보가 북한에 모두 넘겨지는데도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관광을 고집하는 국민들, 주적이 누구인지 분간 못하는 국민들, 그리고 북한감시원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하는 수치스러운 관광을 하는 국민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이 북한의 CCTV에 낱낱이 찍히는데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입산료를 내고 북한 관광을 고집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교육 받아 온 겸손과 인내 그리고 신뢰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안 다음 행사해야 합니다. 북한을 아는 사람은 김정일 한사람 뿐 입니다. 지금 세상은 교과서대로만 살 수 없는 시대라는 것을 알고 깨어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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