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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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미국은 지금...(2)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8-10-15

1.
지금 미국의 경제는 아직도 밑이 보이지 않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7000억 불의 금융지원 법안이 상하 양원에서 우여곡절 끝에 통과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일반시민에게 실제로 느껴지려면 최소 4주가 걸린다고 합니다.

지금 시중에 돈이 돌지 않아 주택매매를 비롯해서 자동차 시장은 꽁꽁 얼어있으며, 음식점들도 손님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욱이 증권투자자들과 은퇴연금을 증권으로 묻어두었던 사람들은 그 증권 가치가 하루 아침에 종이조각으로 변하여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같은 불경기에도 웃는 사람이 있는데 그분들은 다름이 아닌 재정상담가들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평소보다 많은 손님들의 상담으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추락하는 경제 때문에 미국 연방 준비은행은 어제 밤 갑자기 0.5%의 이자율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증시지수가 14,000 포인트 이상 올라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10,000 포인트 이하로 내려가 40년 만에 오는 경제공항이라고들 합니다.

우리처럼 돈도 없고 증권도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큰 영향은 없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많이 떨어져 집을 팔아야 할 경우가 되면 제대로 집값을 못 받게 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언젠가는 이집을 팔고 양로원으로 가야 될 터인데 그 전에 경기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밤에 있었던 대통령 후보들 간의 토론도 경제문제가 주 의제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결 같이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해결사가 자신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미국이 기침만 해도 다른 나라들은 독감에 걸린다고 하는데 미국의 경제가 이처럼 추락하고 있으니 세계경제가 회복되려면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2.
8년 전 클린턴정부는 흑자로 부시에게 정권을 이양했는데, 부시의 실책으로 지금은 천문학 적인 적자를 다음 정권에 물려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기침체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이라크 전쟁은 월남 전쟁보다 더 긴 전쟁이고 더 많은 돈이 들어가는 전쟁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곳에서 지금 그냥 물러 설 수 없는 지경이 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돈이 더 들어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001년 9월 11일 아침에 알케이다들이 승객이 타고 있는 4대의 여객기를 탈취하여 뉴욕에 있는 쌍둥이 빌딩에 2대가, 그리고 미국국방부가 있는 펜타곤 빌딩을 1대의 여객기로 승객과 함께 추돌시켜 불태웠으며 마지막 1대의 여객기는 백악관으로 향했을 것으로 추측되었는데,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이 테러범들에게 항거하면서 그 계획을 이루지 못하고 땅에 떨어져 모두가 펜실바니아주 벌판에서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 911의 주동자들인 알케이다의 본부가 있는 아프카니스탄에 미국이 파병하고 있어 알케이다가 소탕될 때까지 미국은 많은 군비를 지출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제침체는 공화당인 부시대통령의 실책으로 보고 있는데 이 정당에 맥케인이 몸담고 있어 경쟁자인 오바마와의 지지도 차이는 날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같아서는 오바마가 백악관의 다음 주인이 될 것 같습니다.

3.
미국의 아이비리그대학에 입학한 한인 학생들의 44%가 중퇴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곳 사회가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어느 한국분의 박사논문에서 밝혀진 사실인데, 이 논문에 따르면 1985년부터 2007년까지 명문대를 입학한 한인학생 1400명을 조사한 결과 56%에 해당하는 784명만이 졸업을 했다고 합니다. 44%에 해당하는 중퇴자는 유태계 12.5%, 인도계 21.5%, 중국계 25%에 비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 때부터 책과 멀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곳 대학생활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더욱이 명문대학의 엄격한 학사일정과 수준 높은 학점요구는 한국대학생들이 생각하는 것과 너무나 차이가 있습니다. 44%의 중퇴자는 부모가 마련 해 준 온실 속에서 성장해서 이런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도 인내심이 부족한 것 같은데,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장래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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