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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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8-12-31

벌써 한 해가 지나가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도 건강하게 많은 축복을 받으셨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그러나 축복보다 고생이 더 많은 한 해를 보내신 분들도 많으신 줄 압니다. 이러한 분들께 진심으로 위안을 드리면서 용기를 잃지 않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살림살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합니다. 이러한 환경에 체념하지 말고 타인의 풍요를 엿보지 않고 주어진 여건을 만족하게 생각하신다면 우리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욕심은 끝이 없는 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것이 모자라 더 갖기를 바라고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행복을 모르고 산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불황은 가진 자들의 욕심에서 기인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세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방치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민의 대표가 되어 우리를 잘 살게 해주겠다고 한 표를 부탁하신 지도자들이 당선 된지 1년도 안되어 그 공약을 잊고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집(의사당)의 문짝을 부수고 그곳의 화재(火災)를 방지하기 위해 비치해둔 소화분말(燒火粉末)을 쏘아대는 행동을 보며 이성을 잃은 것 같아 한심하기만 합니다. 게다가 그들의 이런 행동이 낱낱이 사진으로 또는 동영상으로 온 세계에 소개가 되고 있으니 부끄러울 뿐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할 시간을 이렇게 허비하는 것을 보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는지 그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경제적으로 너무나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에 국회의사당이 활활 불타고 있는 컴퓨터합성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시원하다"는 말까지 붙어있는 것이었습니다. 국민들이 얼마나 국회의원들이 하는 일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면 이러한 합성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지겠습니까. 이러한 사진은 국가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러나 "시원하다"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는 것을 보면 그 곳에서 일하는 국회의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당(黨)만 국민을 위해 일을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여야가 국민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최선책을 찾아야 하는데, 그 자리에서 고성을 지르고 몸싸움을 할 뿐 아니라 해머와 전기톱으로 문을 부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은 우리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눈에 비쳐지고 그들의 가슴에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의정실 문을 해머로 친 의원도 미래의 동량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공사장에서나 쓰이는 연장을 국회의사당으로 밀반입 했다는 것은 그들이 자기들이 다니는 직장을 파괴하려고 고의로 미리 작심한 것 같아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입니다. 이분들은 국민을 위하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새해에는 이런 분들뿐 아니라 모든 국회의원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일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고통스럽게 사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더욱이 이 추운 겨울에는 고생하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이럴 때 국회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자기들의 출신지역에 가서 고통 받고 있는 이웃이 없는가 돌아보고 불행한 이웃이 있으면 이들을 위해 연탄 한 장, 라면 한 상자라도 전하면서 봉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선거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선심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새해부터는 이러한 불상사가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국회의원들은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면서 국민들의 모범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도 불만보다 용서와 사랑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내년에도 경제사정은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 날 구멍이 있다고 했습니다. 희망을 가지십시다. 용기를 가지십시다. 우리는 해 낼 수 있는 민족이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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