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로버트김의 편지소개
	지난 편지 보기

지난 편지보기

Home > 로버트 김의 편지 > 지난 편지보기

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미국의 새 지도자를 맞이하면서...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01-14

이제 이곳 미국에서도 미국만이 세계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네오콘(신보수파)들의 권좌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백만장자이면서 대통령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대통령이 되어 그 주위에서 정확하지 못한 정보를 그에게 제공하여 이슬람 국가들과 대치하게 되면서 2001년 911사태를 맞게 되어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날리더니 급기야는 이라크를 침공하여 자국민의 인명 뿐 아니라 피침공국의 인명과 찬란했던 기원 전 고대문화를 파괴하고 돌이킬 수 없는 전흔을 남긴 부시정권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중동의 기름을 확보하기 위해 이라크에 대량학살무기 생산시설이 있다는 핑계로 시작한 전쟁은 오히려 기름을 값비싼 검은 황금으로 만들어 많은 석유생산회사들은 사상 유례 없는 호황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조지 부시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8년 전만 하더라도 부시정권은 클린턴 정부로부터 미국사상 가장 큰 흑자정권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더십이 없던 조지 부시는 측근 인사들의 조언에 의지해서 정권을 운영했으며 그들의 조언과 정책은 자신들의 야심과 욕망으로 채워져 있어 미국의 경제는 소용돌이처럼 끝없는 물밑으로 빨려 들어가고 결국 국가재정은 파탄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사상최대의 흑자정부로 출발한 미국이 8년 사이에 사상최대의 적자정부로 몰락하고 만 것입니다. 결국 그의 정책 때문에 미국에는 제2의 경제공항이 닥쳐왔고 그 여파가 전 세계에 미쳐 마치 온 세상을 삼키는 쓰나미(해일(海溢))를 연상하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제침체로 미국에서만 수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고 최근에는 자살하는 사건도 매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가 대통령으로 있는 마지막 달인 1월에만 신규 실직자가 69만 3천명이 더 생겼다는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경제를 이렇게 망치고 물러나는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저주와 원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경제정책에 속아 넘어간 많은 사람들은 가지고 있던 현금을 증권에 투자했고 자기들의 수입으로는 감당하기도 어려운 비싼 집을 구매해 (Sub Prime Mortgage) 지금 와서는 매달 지불해야하는 집값을 못 내기도 하여 집값의 하락으로 집을 팔아보았자 집을 살 때 빌렸던 돈도 나오지 않아 그 집을 그냥 은행에 되 돌려주는가 하면, 살던 집에서 야간도주하는 사례가 부지기수가 되었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약값과 의료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복지국가이던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죽어가는 사례도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값이 너무 비싸서 많은 사람들이 이웃 캐나다에 약을 주문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것도 미국 국토안전부에서 금지했으나 선의의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은 이를 허락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세계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세계에 나가있는 거의 모든 미국 대사관들은 철조망 안에서 자칭 수감자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조지 부시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있었지만, 세계 많은 국민들이 미국을 점점 더 저주하고 경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선택이 이처럼 중요하기 때문에 지도자를 선출해야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들의 냉철한 판단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들의 선거공약은 유권자들의 머리를 흐리게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미국은 바락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그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됩니다. 그도 선거유세 중에 그럴듯한 많은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것들이 수정되고 있으니 오바마도 하나의 정치인으로서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민들은 오바마가 적어도 조지 부시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참모들을 잘 등용할 줄 모르면 정책은 실패하고 맙니다. 조지 부시도 자기 아버지가 대통령일 때 함께 일하던 사람들을 그대로 기용해서 구습이 그대로 이어지고 심지어는 그 때보다 못한 정책을 펼치게 된 것입니다. 아버지 때 참모총장이던 파월이 국무장관으로, 국방장관이었던 램스필드는 다시 국방장관으로, 체니는 전에 국방장관이었는데 그에게 부통령 지명자를 물색해 달라고 했더니 자신보다 부통령에 어울리는 사람을 찾지 못하겠다고 자신을 부통령으로 지명했고, 경험부족인 테넷이 CIA국장으로 발탁되면서 많은 네오콘들이 전쟁을 부추기게 되었습니다.

부통령 체니는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회사(Halliburton)가 이라크 전쟁터에서 많은 돈을 벌게 되자 사회의 눈이 무서워 그 회사에서 사임했다고 하나 그가 부통령을 그만두는 다음 달 부터는 그 자리로 다시 돌아가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참모기용에 실패가 정책실패로 직 된다는 것을 교훈 삼아 이번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결국 조지 부시는 미국역사에서 가장 무능하고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전 : 생명을 살리는 인간애(人間愛)	운영자
다음 : 이해하고 용서하기 힘씁시다.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