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로버트김의 편지소개
	지난 편지 보기

지난 편지보기

Home > 로버트 김의 편지 > 지난 편지보기

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이해하고 용서하기 힘씁시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01-21

세계경제가 밑 없는 소용돌이로 계속 빨려 들어가고만 있습니다. 온 세계가 자국의 경제 때문에 초비상이 걸린 것 같습니다. 미국도 지난달에 50만 명 이상의 실업자가 새로 생겨 이번 경제 불황기간 동안에 200만 명 이상의 실업자가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장사진에 합류하면서 거의 8%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근대사에서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톤 근교는 그나마 불황을 좀 덜 탄다는데도 집을 판다는 광고판을 붙인 데가 많지만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집들 중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집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그들이 매달 내야 하는 집값을 지불하지 못해 마지막 궁여지책으로 살던 집을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세계경제를 좌지우지 하던 미국에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끝이 보이지 않은 깊은 터널 안에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또한 가게나 식당에 손님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백화점은 물론이고 자동차 딜러를 찾는 사람의 발걸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맥도날드처럼 비교적 싼 음식점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1월12일에 미국 부시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자기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미국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경제의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찾아온다고 하지만 전에도 이 칼럼을 통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가 좀 더 훌륭한 참모들을 기용해서 그들의 조언을 들었더라면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저는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가 시작한 전쟁비용은 미국을 전대에 없는 채무국으로 만드는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은 그의 임기가 끝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아프카니스탄에서 치루고 있는 전쟁에 앞으로 더 많은 군인들을 보내야 한다니 미국이 관계하고 있는 전쟁들이 언제나 끝날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당시 오바마 당선인 가족은 백악관으로 이사하려면 아직도 2주가 남아있는데도 새 학기가 시작되는 그 전날에 두 딸과 그들을 보살펴 줄 장모와 함께 시카고에서 워싱톤으로 왔습니다. 그러나 워싱톤에는 그들이 들어가 살 집이 없기 때문에 한 호텔에 머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바마 당선인은 그가 지명한 참모들과 앞으로 미국경제를 살리기 위해 그들을 소집하고 그 모임에서 나온 것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즉 경기 부양책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에 미국증시에서 7조 달러가 사라져버렸고 실업자 수는 7.2%를 넘어서 10%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 불황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도와 달라고 입법부에 호소했습니다. 그 규모는 무려 8000억 달러였습니다. 중산층과 중소기업에 세금을 감면해 주고 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도로공사, 지능송전망건설과 대체에너지 개발에 그 대부분을 투입한다는 것입니다. 공화당에서는 약간의 저항이 있는 것 같으나 지금 같아서는 그의 경기부양책이 하원과 상원에서 조속히 통과 될 것으로 예측되며 국민의 세금인 그 돈의 투입에 대해서 모든 국민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의 호소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으며 국민들은 이 희망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는 작년에 새로운 대통령을 탄생시켰습니다. 그것도 경제를 잘 안다는 사람을 지도자로 뽑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제시하는 경기부양책에 회의를 갖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국민은 아니지만 이 회의와 불만을 말로 하지 않고 거의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밤에 길로 나서게 한 것은 그 내용이 모든 국민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당선된 미국의 오바마 당선인은 독특한 말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싫은 말도 듣기 좋게 들리고 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받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쉬운 말로 직접 가슴에 와 닿게 합니다. 그리고 서민적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다가옵니다. 그가 유색인종이기 때문에 그의 말이 그렇게 들리는 것이 아니고 백인들도 그의 말에 동감하고 기대를 걸게 합니다. 이는 그가 자란 배경과 교육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들과 국민들 모두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를 바랍니다. 이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드는 씨가 될 것입니다.

이전 : 미국의 새 지도자를 맞이하면서.....	운영자
다음 : 미국의 새 정부 첫날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