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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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부러운 오바마 발걸음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02-04

오바마 대통령이 집무를 시작한지 두 번째 주를 맞는 날 미국에서는 하루에만 5만 5천 명이 넘는 새로운 실업자가 생겼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미국경제를 이끌어가던 대기업들이 이번 경제침체로 이처럼 많은 고용인들을 길로 내보내야 했습니다. 건설 장비를 생산하는 카터필러(Caterpillar)는 미국의 건설 산업의 침체로 이번에 2만 명을 내보냈고 세계굴지의 제약회사인 파이져(Pfizer)도 8천명을 감원했습니다. 그리고 IT의 선두자인 마이크로소프트도 5천명을, 주택수리 물자를 파는 홈 디포(Home Depot)도 7천명을 내 보냈습니다.

이뿐 아니라 핸드폰 회사인 Sprint/Nextel은 8천명, General Motors(GM)는 2천명, 컴퓨터회사인 Texas Instruments도 3,400명, 그리고 금융계의 선두주자였던 씨티 그룹(Citi Corp)은 어제를 기해 지난 1년간 5만3천명을 감원했습니다. 미국은 지금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등록한 사람들이 4백5십만 명이나 되며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12월의 미국의 실업률은 7.2%이었는데, 이달에 직장에서 감원당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1월의 실업률은 8%가 넘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생산기지였던 미시간주와 미국에서 제일 작은 주인 로드아이랜드주는 실업률이 벌써 10%를 상회한다고 하며 어느 경제전문가에 의하면 이는 미국이 예상하고 있는 실업률의 반 정도라고 하니 앞으로의 미국 경제가 어느 정도 더 침체되어야 하는지 상상하기가 끔찍합니다.

이러한 비상 경제 상태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매일 아침 일찍 백악관에서 경제 각료들을 대동하고 회의를 하면서 일과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든 관계 보좌관과 장관들은 불평 없이 대통령과 함께 이번 경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 아침 7시 부터 모여 일을 한다고 합니다. 당시 재무장관 지명자였던 가이트너는 미 상원의 인준도 받기 전인데도 함께 일찍 백악관에 나와서 불평 없이 일을 하는 것을 보면서 국회에서 인준을 받은 한국의 장관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침 일찍 모임을 청하면 불평을 하면서 모였다고 하는데 누가 나라를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을 중심으로 여야 모두가 합심하여 이 난국을 타개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이번 주 그의 인기도(人氣度)는 68%라도 하는데 이는 케네디 대통령과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취임 후에 받은 인기도와 같다고 합니다. 더욱이 오바마는 아침형이 아니라고 하는데 국가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서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바마는 이번 경기부양을 위해 $816billion dollar를 의회에 제출 했는데 하원에서는 야당인 공화당이 이를 반대했으나 $3 billion dollar를 더 증액해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이를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상원에서는 이 보다 더 많은 $887 billion dollar가 상정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과 거의 매일 접촉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이 바쁜 중에 미국을 저주하는 아랍 국가를 향해 방송하는 방송국을 찾아가 기자회견을 하고 그 곳 국민들을 향해서 미국은 더 이상 당신들의 적이 아니라고 하면서 평화를 제의하는 방송을 했다고 합니다. 취임 후 바로 국무성을 방문하고 오늘은 국방부에 가서 자신의 이라크 철군대책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오바마는 농구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요즘의 그는 백악관과 의사당 그리고 워싱톤 디씨를 농구코트 삼아 이 안에서 종횡무진하는 농구 선수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경제문제를 상의하고 있는데, 미국과 세계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열정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래서 미국은 이번에 젊은 대통령을 선출 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저는 한국과 미국이 다른 점을 또 한가지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해고하면 이들은 회사방침을 이해하고 조용히 회사를 걸어 나옵니다. 이것이 한국과 너무나 다릅니다. 한국의 노동자들은 회사운영상 회사가 문을 닫거나 노동시간을 줄이게 되면 이것을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보이고 있는 지도력과 활동력이 우리나라 지도자들에게도 자극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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