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로버트김의 편지소개
	지난 편지 보기

지난 편지보기

Home > 로버트 김의 편지 > 지난 편지보기

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참 선생님이라면...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03-18

최근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어린이들은 한국 어린이들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연간 1개월이나 적다고 하면서 새로운 세기의 도전은 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한국을 예로 든 것은 다른 미국 대통령에 비해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1개월이라는 시간을 더 학교에서 보내는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적이라든가 '사람'됨은 그에 비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공부도 잘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만,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 사회에 걱정을 끼치는 부도덕한 학생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것을 인구비례로 보면 미국보다 한국에 학업에 어긋나는 일을 많이 하는 학생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한국의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에 결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1개월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해도 선생님들에게 가르치려는 열정이 없으면 학생들의 학업은 향상하지 못할 것이며 집에서도 부모가 그 자녀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교육에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학교에는 선생님들이 조합을 만들어 그 조합이 추구하는 본래의 목적 외에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반정부 이념을 주입시키면서 교사로서의 임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 선생님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교사 노조의 본업은 교사들을 보호하는 것이지 교육정책까지 관여해서는 안 됩니다. 신문보도에 의하면 이들은 교육과학부가 요구하는 사항을 거부하고 심지어는 교원평가제도도 거부하고 있으며, 국가시험을 치러야 하는 학생들에게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하는가 하며, 교과서 출판까지 개입하여 역사까지 바꾸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립학교재단에도 관계하면서 한국의 사립 대학교의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그 신문보도가 맞는다면 이러한 일들을 조장(助長)하는 분들은 참된 선생님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1달을 학교에 남아서 공부를 더한다 해도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이 학교에 남아있다면 한국에서는 우수한 인재들이 배출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옛날에는 공립학교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적들은 요즈음 들어 볼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교육의 질이 떨어져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더 이상 학교에 맡길 수 없다고들 합니다.

나라의 초석이며 기둥이 될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선생조합(전교조)을 만들어 당장 앞에 보이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이들과 학생간의 사제지간(師弟之間)이라는 말은 옛 말이 되고 말 것입니다. 경쟁력 있는 양질의 교육을 시키는 것은 선생님들의 신성한 의무이며 숭고한 국가적 사명입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톤에는 한국계 2세인 미셸 리(Michelle Rhee)라는 여자 교육감이 있습니다. 작년에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표지 스토리에 실리고 그의 과감한 교육개혁을 격찬했습니다. 그는 15%에 해당하는 21개의 학교를 폐쇄하고 900명의 교육청직원 중 100명을 감원해서 예산 절감을 했으며 교원업무평가에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36명의 교장과 270명의 교사를 퇴출시켰습니다. 한국에서 전교조에 속한 선생님들이 이러한 교원업무평가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다는 생각 때문에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실력이 없으면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실력 있는 다른 선생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워싱톤의 리 교육감은 교사들이 교육에 제대로 헌신하면 학생들이 달라진다는 신념 때문에 워싱턴시 시장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그 책임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교육감으로 부임 한 후 학생들의 읽기 능력과 수학능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퇴출건의를 받은 교사들은 많은 불평을 하지만 우선 학부모들이 좋아하고 학생들도 자신들의 성적이 올라가기 때문에 리 교육감의 개혁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대선 당시에 양당의 후보들은 이 리 교육감의 이름을 교육과 동의어(同義語)처럼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이며 전면적인 평가시대입니다. 심지어 공산국가인 중국도 수준미달의 공무원을 퇴출시키는 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한국의 전교조 교사들도 생각을 달리하고 한국의 초석과 기둥들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재자양성에 더욱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이전 : 선진국이 되려면	운영자
다음 : 가공(可恐)할 미국의 비도덕성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