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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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북한의 로켓발사는 기아의 연장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04-15

지난 4월5일은 식목일로 우리나라에서는 치산치수(治山治水) 상징의 일환으로 나무를 심으면서 국가적 행사를 가졌습니다. 청와대에서도 대통령이 앞뜰에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그러는 동안 북한에서는 조용한 일요일 아침에 또 불꽃놀이를 해서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북한은 공휴일을 잘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6.25동란도 일요일을 택했고, 지난 2006년 미사일 시험도 미국의 독립기념일 공휴일에 했습니다.

북한의 지도자는 그들이 쏘아 올린 로켓을 보고 "대 만족(great satisfaction)"이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북한은 이번에 쏘아올린 로켓 때문에 큰 축제를 버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번에 쏘아올린 로켓에 광명성 2호라는 이름을 붙여 이것이 지구궤도에 진입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어떠한 물적 증거도 찾아볼 수 없는데도 그들은 광명성이 김일성, 김정일을 찬양하는 음악을 송출하고 있다고 국민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듣기 위해 북한 밖에서는 모든 기술을 동원해서 이 광명성이라고 하는 위성이 송출한다고 하는 주파수에 맞춰 그 "찬양 음악"을 청취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아무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태평양으로 떨어진 이 로켓을 10여분 동안 태평양으로 날리기 위해 3억 내지 5억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소비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북한주민이 1년 먹을 수 있는 양식을 구입 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북한 동포들은 청취할 수 없는 김일성 김정일 찬양을 듣기 위해 앞으로 1년 이상을 더 굶주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북한의 이번 로켓발사는 기아선상에 허덕이는 수백만 북한인민들을 외면한 또 하나의 인권유린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 북한의 지도자는 이번에 발사된 광명성2호의 장거리 비행실험을 주목적으로 하고 이를 성공했다는 뜻으로 자축(自祝)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이번에 쏘아 올린 로켓이 인공위성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 그 위성의 작동(作動)이 감지(感知)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아예 인공위성이 로켓에 실려 있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제 북한은 미국의 하와이는 물론이고 미국의 서부인 알라스카를 강타 할 수 있는 탄도기술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이제 그 무거운 핵탄두를 로켓에 정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고 장담할 것이며 이를 가지고 미국과 일본 한국을 향해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데 당당하게 한 몫을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들은 양식을 재배하는 것 보다 미사일을 개발해서 무상양식(無償糧食)을 세계에서 끌어오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더욱 굳어지게 되어 계속 미사일개발에 주력 할 것 같습니다.

북한은 벌써 이 벼랑 끝 전술을 하기위해서 미국의 여기자(女記者) 두 사람을 인질로 붙잡아두고 있으며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남한사람 한명도 억류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들을 미끼로 어떤 요구를 할지 주목됩니다.

이번 북한의 로켓발사는 동북아시아의 안정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은 이를 묵과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도 이제 이 두 나라의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는데 이유를 달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미사일과 같은 무기개발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미국이 주도하는 MD(Massive Destruction)우산 밑에 들어 있으라고 종용해 왔던 것입니다.

지난 4월 9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경선 없이 다시 북한의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되어 그의 제3기 체제가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후계자도 경선 없이 지명 될 수 있을 것 같아 세속이 쉽게 이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법이 되어 북한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순시할 때 마다 그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기자들처럼 수첩을 들고 따라다니면서 그의 말하는 것을 적고 있는 것을 사진에서 자주 보셨을 것입니다. 이들이 이 수첩에 적은 것들이 이 나라의 법이 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북녘 땅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평양에 사는 일부 측근 엘리트를 제외한 일반 북한주민들의 미래는 점점 더 암울(暗鬱)해 질 것 같습니다. 통제된 통신망 안에서 외부와 차단당하고 있는 일반 국민들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영원히 면하지 못 할 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이 있는 줄도 모르고 일생을 마쳐야 하는 신세가 될 것 같아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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