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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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용단 있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04-29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G20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와서 기독교의 명절인 부활절 뒷날인 월요일, 백악관 뒤뜰에서 많은 아이들을 초청하여 계란을 굴리며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케네디 상원의원으로부터 선물받은 6개월 된 강아지 "보"와 함께 뛰어다니기도 했는데, "세계의 대통령인 오바마도 이 작은 강아지에 끌려 다닌다."는 풍자스러운 기사도 나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정상들이 참여하는 미주기구(OAS: The Organization of the American States)정상회의에 참가하기 위해서 섬나라인 트리니다드(Trinidad)로 날아갔습니다.

쿠바를 제외한 중남미 34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이 회의에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이유 중 하나는 그가 후보 시절 중남미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이전 정권들이 이 지역 국가들과 소원해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그전부터 그가 마음먹었던 것이었으며, 이 지역 국가들도 세계에서 제일 큰 소비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려고 노력해 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쿠바를 비롯해서 이들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짐에 따라 소련에 접근했던 것입니다.

쿠바는 1959년 바티스타 독재정권이 Castro 형제(Fidel, Raul)와 쳬 게바라(Che Guevara)가 이끄는 혁명군에게 무너지면서 종교의 자유가 금지되었고 모든 사유 재산들이 국유화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미국은 쿠바와의 모든 통상관계를 끊고 이후 지금까지 57년간 그 통상봉쇄(Trade Embargo)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쿠바에서 90마일 떨어진 미국 플로리다 주(洲)로 많은 쿠바사람들이 망명하여 살게 되었으며 이들 이민자들은 미국 시민권자가 되어 이미 중앙 의회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1962년 미국의 U2기가 쿠바상공에서 촬영한 미사일기지는 소련이 설립한 것이라고 당시 케네디 대통령이 세계에 선포하고, 미국은 이를 폭격하겠다고 소련의 대통령인 후르시쵸프에게 통보하자 소련이 이를 포기하게 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 반세기가 넘는 동안 피델 카스트로는 반미(反美)를 주장해왔으며, 그의 영향력은 경제력이 약한 중남미 국가들 간에 매우 높아 이들의 정치 성향도 쿠바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챠베스 대통령도 카스트로와 친분을 갖고 있으며 반미의 선봉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OAS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큰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와의 통상봉쇄를 풀고 여행규제도 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쿠바에서 망명 온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그곳을 여행 하게 하고 그 곳에 있는 가족도 만나고 돈도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4월19일 미국신문들은 "오바마의 쿠바혁명"이라는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정상회의에 참석한 챠베스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미국은 더 이상 당신들의 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미국의 중남미 정책에 감동된 챠베스 대통령은 이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오바마 대통령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자기가 쓴 책도 주면서 “지금부터 당신의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으며 오바마 대통령도 다시 악수를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G20정상회담 기간 중에도 터키를 비롯해서 이란과 같은 이슬람 국가들에게도 미국의 마음 문을 여는 용단을 내리는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미국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대통령들은 용감하고 소신있는 결정을 해 오면서 자국 뿐 아니라 세계를 이끌어 왔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줄 알면서 남북전쟁을 통해 남북의 통일을 가져왔으며,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예를 해방시켰습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2차 대전 후 전장에서 돌아 온 실업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미국전역에 고속도로를 건설하여 실업자를 줄이는 한편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게 되었고 상품의 이동을 원활하게 했습니다. 앞에서 말한 케네디 대통령의 용단은 소련으로 하여금 미사일기지를 포기시켜 자국의 안전을 확립하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금년 들어 중남미 국가들과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과의 대화를 여는 용단을 내려 평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4대강을 정비해서 환경보호와 다른 3차 산업을 육성하고 실업자를 구출하겠다는 그 소신은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당시 산림녹화가 강제노동이라고 불만을 했으나 지금 후대들은 울창하게 변한 풍치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반대가 있어도 미래를 내다보고 그것이 옳다는 근거가 확실하다면 용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남한이 북한의 어처구니없는 주장에 끌려가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유례없이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 대통령께서 우리 후손을 위하고 우리 조국을 공산정권으로부터 수호하기 위해 용단 있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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