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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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현충일을 보내며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06-17

통신기술의 발달로 지구의 반대편에 사는 저희들도 한국TV와 신문을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말로 우리는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주요도시에서는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매일 운항하고 있어서 시간 있고 경제적 여유만 있으면 언제든지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비자도 없이 3개월을 체류할 수 있다니 한국이 더욱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한국의 신문과 TV를 통해 보는 한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 정부나 국회 그리고 모든 사회의 움직임이 나라를 위하기보다는 오히려 이와 반대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 같아 보여 현충일을 맞이하여 선열들에게 미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들이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이 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켰는데 지금 정부나 국회 그리고 온 사회가 하는 것을 보면 이분들의 그런 숭고한 뜻이 퇴색되는 것 같아 너무나 미안한 감이 듭니다. 지하에 묻힌 분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할까, 그리고 그들의 눈이 아직도 살아있다면 그 눈에서 쏟아지는 눈물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언론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 그리고 인권의 자유가 한국처럼 잘 보장된 나라가 세계에 몇 없는데 이것이 모자라 더 달라고 외치니 선진국이라는 미국에 사는 저희들도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다루는지 몰라도 미국에서는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는 무질서와 언론의 자유 그리고 집회의 자유가 법에 위배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적대적인 나라를 위해 선동을 할 수 없습니다. 적대적인 나라를 위해 언론도 조심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한국이 우방국이지만 법을 어겼다는 죄로 9년의 형무소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국에서 가두집회는 경찰의 허가를 받고 경찰이 지시한대로 해야 합니다. 이것들을 위반하면 바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실탄을 소지하기 때문에 집회가 한국 집회처럼 죽창으로 공권을 방해하면 실탄이 날아가거나 체포되어 실형을 살게 됩니다. 이러한 공권을 가진 미국을 세상에서는 가장 선진국이라고 하며 가장 발달된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오고 싶어 합니다.

지금 한국은 국군만 북한의 남침에 대해 우려하는 것 같으며 그 외 모든 사람들은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핵실험을 하면서 그들의 무력을 남한을 비롯해 인접국가에 과시하고 또 남한에 대해 무력과 험담으로 공갈을 하고 실행될 수 없는 조항을 개성공단사업에 제시하는데도 별다른 민감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차라리 미국의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이 북한을 향한 한국의 대변자 같아 보입니다.

더욱이 국회의원이라는 분이 국방부에서 군사기밀을 브리핑 받고 나오면서 그것을 바로 언론에 비쳐서 한미 간의 군사기밀협약에 지장을 주는 그러한 국가안보에 불감증을 가지고 있으니 딱하기만 합니다. 또 선거 때 마다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고 하신 분들이 지금은 그 분의 정신을 계승하자고 하는 것을 보면 그들의 양면성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돌아가신 분이 속해 있던 당이 그 분 때문에 지지도가 떨어져 그 분은 탈당까지 했다는 걸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문에서도 남한의 군사력과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국군이 이에 어떻게 대응한다는 것을 기사로 내보내서 북한의 군사전략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도 국가기관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언론의 자유이기 때문입니까. 우리나라의 주적은 누구인지 알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언론의 자유가 남용되고 있는데도 한국은 악법이 나라를 통치한다고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진국에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집회의 자유가 있는데도 정작 한국 내에서는 집회의 자유가 없다고들 합니다. 우리나라는 외국의 투자가 없으면 먹고 살기 어려운 나라입니다. 그런데 끊임없는 노조의 과격시위가 외국투자가들의 한국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도 우리나라 국민이기 때문에 조국의 경제발전에 먼저 기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교수나 선생님들도 조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북한의 통치이념은 전세계가 받아들이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국민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지금까지 자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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