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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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6.25를 아는가.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07-01

지난주에는 '6.25를 회상하면서'라는 글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지금 조국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견해들이 조국의 비극인 6.25를 잊음으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으로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6.25전쟁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남침을 감행한 김일성의 야욕 때문에 민간인까지 합쳐서 10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온 한반도를 잿더미로 변하게 한 사변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양측 전사자 수가 국군 1,500,000명, 미군 55,000명, 미군을 제외한 참전유엔군 7,000명, 인민군 2,500,000명, 중공군 1,000,000명) 이때 북한에서 김일성정권에 시달리다가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온 사람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았습니다. 이는 북한 정권은 국민을 위한 정권이 아니라는 것을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이 이 전쟁의 원인제공자임을 말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에서는 전직대통령을 비롯해서 일부 국민들은 쓰라린 동족살상사건이었던 이 6.25전쟁을 망각하고 북한에 이익을 주는 6.15공동선언을 당장 이행하라고 현 정부를 비난하고 있으니 참 안타깝습니다. 6.15공동선언은 전직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막대한 현찰을 북한의 국방위원장 개인에게 주고 작성된 문건입니다. 그런데 이를 이행하라고 북한정권의 요구에 동조하면서 부르짖고 있습니다. 6.15공동성명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편은 북한입니다. 그 6.15공동성명을 보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공동성명을 서약한 후 조속한 시일 안에 남한을 답방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남한에 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한은 6.15공동성명에 담겨진 일들을 이행해 왔습니다. 남한의 자본으로 이루어진 개성공단 설립과 금강산관광사업은 이 공동성명에 들어있는 일련의 사업들입니다. 이제 북한은 어떤 심산인지 이 사업의 진행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경제원칙에 벗어나고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이들 사업에 통고하고 사업에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공단에서 일하는 기술자를 잡아가두고 가족과 연락도 못하게 하고 있으며 그간 금강산관광객을 감시하던 중 관광객을 조준하여 살인까지 했습니다. 최근에는 허락 없이 국경을 넘어왔다고 두 명의 미국 여기자에게 12년이라는 중노동형을 선고하였습니다.

게다가 최근 워싱턴포스트(WP)에 의하면 북한은 자국에서 발생한 헬기추락을 비롯한 대형교통사고와 홍수 같은 자연 재해를 내세워 국제 재보험사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챙겨 매년 2천만 달러를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기해 그에게 송금해온 사실이 백일하에 들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돈을 보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편지까지 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이러한 끔찍한 일들이 김정일 위원장의 허락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인데 이들을 지시한 사람이 서명한 6.15공동성명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은 과연 6.25를 알고 대한민국을 조국이라고 생각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일부 사회단체는 국산 상품에 결함이 있다고 외국의 수요자들을 향해 불매운동까지 벌인다고 합니다. 인간이 만든 물건에 결함이 없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만 이것을 침소봉대하여 대기업을 무너뜨리려는 의도는 민주주의국가에서 아무리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었다하더라도 이를 남용하는 것은 있을 수없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를 쉽게 잊는 민족인 줄 압니다. 6.25와 같은 비극의 역사를 잊고 일부의 선동에 가담하여 국가안보를 저해하고 국제신인도와 위상을 추락시키는 사람들은 자신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스스로 부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수많은 목숨들을 바쳐 지켜낸 귀중한 나라입니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대한민국도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온 국민이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김정운의 한 가족을 위해 가치 없이 그리고 무의미하게 살다가 사라지는 민족이 될 뻔 했습니다.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피란하여 남한에 정착한 사람들과 그들의 후손들은 남한에서 거의 다 성공하여 잘 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 실향민들은 남한 정권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오히려 북한을 잘 모르는 남한 출신들은 남한 정부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전직 대통령도 북한에서 세습으로 권좌에 오른 사람을 찬양하면서 북한정권과 타협하고 상생하자고 합니다. 북한주민과 상생하는 것은 좋지만 북한정권과 타협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6자회담에서 보아 왔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세금이 남한을 협박하려고 핵과 미사일로 무장 한 북한으로 일방통행 되어있는 6.15 공동성명을 먼저 이행하라고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6.15를 이행하기 전에 6.25의 책임을 먼저 물어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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