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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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정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08-12

어제 저는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이 1863년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후,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게티스버그에서 행한 유명한 연설에서 말한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 국민의 정부, 국민에 의한 정부 그리고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그의 말을 회상해봤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생일이었다는 8월4일, 어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개인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여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북한에 141일간 억류되어있던 미국의 두 여기자의 석방을 얻어내 이들을 가족의 품에 안겨주었다는 것이 이날 저녁에 큰 뉴스로 다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뒷날 조간신문 1면에 크게 실렸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무장과 인권문제 때문에 북한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지만 자국민의 생명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서는 물밑교섭을 하면서까지 지켜주는 미국의 인도주의에 다시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날 월요일에는 18년 전 미국의 1차 이라크 전쟁에서 전투기가 추락당하여 전사한 조종사의 유해가 당시 이라크 전쟁터 근처에서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워싱톤포스트의 톱기사가 되었으며 온 방송국이 이를 대대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나는 이러한 소식을 접하면서 미국의 막강한 저력을 새삼스럽게 다시 느끼게 되었으며 앞에서 언급한 링컨의 연설이 생각났습니다. 국민의 정부, 국민에 의한 정부, 국민을 위한 정부는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진리 말씀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수 십 년간 많은 양민들이 북한에 억류당하고 있는데 아직도 그들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미국은 이러한 처지에 있는 자국의 국민을 위해 국가가 책임을 지고 그들이 백골이 되었더라도 자기나라로 데려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일본도 북한으로 납치당한 자국민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공개적으로 북한정부에 이들의 귀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는 왜 이들 나라처럼 하지 못하는가를 생각하면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습니다.

지금 북한에는 남한의 많은 어부들이 해상에서 조업 도중에 북한에 납치된 후 수십 년간 그들의 생사까지 묘연한 상태이며, 가까이에는 현대아산의 직원이 북한에 억류되어 가족들과의 소통까지도 거절당하고 있으며, 아주 최근에는 NLL 근처에서 조업하던 중 우리나라 해군이 보는 앞에서 북한의 경비정에게 납치된 연안호 어부들도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 뿐 아닙니다. 금강산으로 관광 갔던 여성이 북한군에게 피살당한 사건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사과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10년간 미국이 북한을 도운 것 보다 더 많은 지원을 북한에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지원의 대가로 이러한 인도적 사항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볼 때 그 많은 돈이 누구를 위해 쓰여 졌으며 마땅히 해결 되어야 할 인도주의적인 일들이 "햇볕"에 가려져 있었다는 것이 매우 서글프며, 지도자를 비롯해서 우리나라의 국민들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는 생사를 건 투쟁도 불사 하지만 이웃의 불행은 잊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아는 미국과 이 나라의 시민들은 국민을 위해 무엇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부는 이를 위해 많은 경제적 지출을 하고 있습니다. 60년 전에 있었던 한국전쟁에서 실종되거나 전사한 사람들을 찾기 위해 지금도 한반도의 방방곡곡 뿐 아니라 폭염을 무릅쓰고 광활한 이라크 사막을 해매면서 이들의 유해까지도 찾고 있습니다. 현 뉴멕시코 주지사인 빌 리챠드슨은 그가 하원의원으로 있을 때 북한을 두 번이나 방문하여 억류되어있던 미국시민을 데려오는데 두 번 다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은 주(駐)이란 미 대사관 직원들이 이란혁명군에 의해 구류되어 1년 2개월(444일) 동안 눈이 가리워 진체 억류당하고 있을 때 그는 비밀리 특별기동대를 그곳에 급파하여 그들을 구출하려다가 실패하여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왔는데 그는 그 후에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란을 직접 찾아가서 그들을 데리고 함께 나왔습니다.

그 당시는 카터 대통령이 대선에 실패해 개인자격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그곳에 가서 그들을 고국으로 데리고 오는 쾌거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Saving Private Ryan-라이언 일등병을 구하라"라는 한 미국영화에 있는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 나라국민은 정치지도자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이와 같은 인도적인 일을 위해 사용되는 세금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국민의 정부, 국민에 의한 정부, 국민을 위한 정부가 정착되어 온 국민이 진정한 민주주의나라에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타의에 의해 실종된 자국민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 그리고 온 국민이 이웃의 불행도 분담하는 시민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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