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로버트김의 편지소개
	지난 편지 보기

지난 편지보기

Home > 로버트 김의 편지 > 지난 편지보기

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이순신 장군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0-04-07

지난 3월 26일 백령도 앞바다에서 우리 해군의 천안함이 두 동강 나는, 대한민국 해군역사상 처음 있는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58명의 해군은 구조되었지만, 사망한 채 발견된 고 남기훈 상사를 제외한 45명의 해군병사들은 그 생사를 알 길이 없어 비통해 하는 가족은 물론이고 이 소식을 접하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먼저 고인의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유가족들께 남편이나 아들이 조국을 지키다가 순직하신 참으로 고귀한 희생이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사고가 북한 땅과 가장 가깝고 민감한 해역에서 발생한 것을 두고 한국정부는 그 원인규명을 예단하지 못하고 있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 사고의 원인을 두고 정부는 말조심을 하고 있는데, 1200톤이나 되는 해군 함정이 두 동강이가 날 정도의 사고는 외부충돌 외에는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6.25동란이 휴전이 되면서 이곳 해상에 NLL이라는 해상라인이 설정된 이후 57년간 이 수역에 많은 함정들이 수시로 순찰을 해야 하고 어민들도 자주 드나드는 지역에 우리 아군이 이 지역에 기뢰를 설치했다는 것은 이론에 맞지 않는 이치이며 대한민국 국방장관도 이 해역에 기뢰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기뢰에 의한 폭발이라면 누가 이 기뢰를 이 지역에 설치했으며, 어뢰라면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 북한의 잠수정에서 발사한 소행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가해자를 밝혀내는데 우유부단(優柔不斷)하고 있으며 북한도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아직까지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에 북한 해군이 이러한 일을 당했다면 그들의 배를 인양해서 조사하기도 전에 금방 남한에 핵폭탄이나 미사일을 쏘아댔을 것입니다. 북한이 자기들의 소행이 아니라면 최소한 이 사고에 유감을 표하고 조문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인간적인 인사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개성관광지역과 금강산관광지역에 남한의 자본으로 지은 관광시설을 착복하기 위해서 남한을 향해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하기 위해 현대기업에서 천여마리의 소들이 북한으로 보내진 후 많은 자금이 김정일 계좌로 먼저 들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현대아산회장이 비명으로 죽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사는 이산가족은 서울구경도 못해보고 남한에서 잘 사는 형제자매의 집에도 와 보지 못하고 누가 건설한 것도 모르는 금강산 면회소에서 가족을 만나야하는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산가족상면을 통해 북한은 이벤트마다 남한을 향해 돈을 요구 했으며 모든 경비를 남한이 마련해야 한다고 해서 남한은 이에 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금강산 암벽에 영구페인트를 칠해서 김일성 김정일을 치하하는 글들로 낙서된 곳을 일부 개방해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입산료를 받아가면서 남한 사람들을 유혹했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북한은 돈을 많이 벌었으면서도 관광자를 총으로 조준하여 쏘아죽이고도 공동 진상조사에 응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 10년간 식량과 비료를 받아가면서도 감사하다는 말도 없이 당연히 남한이 조공해야 하는 태도로 일관했던 것입니다.

이제 남한으로부터의 공짜 식량이 끊어지자 핵과 미사일로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공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북인사들의 이름이 명백히 밝혀졌는데도 대한민국 정부는 이들에 대해 아무 조치도 않고 있으며 어떤 종교단체의 지도부에게 방북도 허가해 주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국민들은 햇볕정책의 허상을 알게 되어 2008년에 이를 반대하던 분을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는데, 지금 이 분의 태도는 당선시켜준 국민들을 무시하고 중도라는 정치성향을 펴면서 국민들을 혼동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적화되지 않기 위해서 수많은 목숨과 피를 이 땅에 바쳤습니다. 그리고 이 조국을 위해서 우리의 아낙네들은 고이 간직하던 머리카락을 잘라 팔았으며, 남자들은 뜨거운 중동의 사막에서 밤을 낮으로 삼고 횃불을 켜고 일을 했으며, 독일의 뜨거운 탄광에서 속옷만 입고 석탄을 캤고, 여자들은 시체를 닦아 내느라고 고운 손이 거칠어지면서 조국을 위해 젊음을 바친 선배들의 애국심으로 지켜온 나라입니다.

선배들이 이렇게 지켜온 나라가 이제는 세계경제대국의 대열에 진입하였는데, 이러한 대한민국을 등지고 북한을 찬양하는 사람들은 고생한 이 분들을 잊었단 말입니까. 이번에 생긴 해상사고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 이들은 어떤 태도로 얼굴을 들고 남한에서 활보할 수 있을지 보고 싶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살아계셨다면 이 만행을 어떻게 대처하셨을까. 그 분이 그리워집니다.

이전 : 다수결에 승복하는 미국의 의회	운영자
다음 : 대한민국이 민주주의국가로 남기 원...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