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로버트김의 편지소개
	지난 편지 보기

지난 편지보기

Home > 로버트 김의 편지 > 지난 편지보기

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좋은 교육은 좋은 나라를 만듭니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0-08-25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제도가 시작된지도 여러 해가 됩니다. 그러나 이 제도가 가끔 악용 되고 있어 중앙정부의 계획에 차질을 주고 있어 국가예산집행에 많은 낭비를 가져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낭비는 곧 국민의 세금이 허비된다는 것인데, 요즈음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미래를 보는 비전을 가지고 행정을 하는 것인지 의심이 가며 이렇게 세금을 허비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거기다가 국가가 실행하고 있는 일(프로젝트)이 많이 진행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뒤늦게 나타나 그 공정의 진도를 불법으로 저지하는 예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 세금을 어이없이 허비하게 되는데, 중앙정부가 불법과 대적하는데 이렇게 미약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지방 자치단체는 재정이 약하기 때문에 그 자립도가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씀씀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도 봅니다. 최근 한 지자체는 세입을 파악하지도 않고 청사를 호화롭게 지어 파산을 선고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었는데, 이것은 참으로 상식이하의 행동이며 이로 말미암아 부담을 안게 될 시민들은 이를 자기 일 같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기들이 낸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알 권리가 있는데도 이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예 체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교육수준은 세계에서 으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들이 받은 교육이 과연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참 교육이었는지 검토해야 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이 한국처럼 많은 나라가 없습니다. 지금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에도 이처럼 많은 인구가 대학교육을 받은 나라가 드믑니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도 학력은 낮지만 민도는 높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45년을 살고 있는 미국도 대학이나 그 이상의 교육을 받은 자는 인구의 27%라고 하는데, 저는 이보다 낮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의 민도는 한국보다 결코 낮지는 않습니다.

거의 모든 국민이 그들의 잘못에 미안함을 느끼고 인정할 줄 압니다. 잘난 체하지 않습니다. 겸손합니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무례하지 않습니다. 남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어른들을 공경합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국기에 대해 예의를 갖춥니다. 타인을 위한 봉사정신도 높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은 항상 세금을 생각하고 일합니다. 경찰의 권력을 인정하고 법에 따릅니다. 이외에도 인간이 갖추어야 할 덕목들이 많은데 이곳 미국 국민들은 선진국 시민답게 이러한 덕목을 지니고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덕목이 몸에 배어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가 선진국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를 보면 교육받은 기간은 길지만, 위에서 나열한 덕목들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가 생각해 보십시다. 오히려 이들과 반대로 행해지고 있는 예가 더 많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교육에 허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허점 중에는 교육의 목적, 배우는 자세, 학부모들의 가정교육, 교육의 적용도, 교육의 내용, 교육자의 수준 등이 우선 생각납니다. 이러한 허점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교육의 목적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배우는 자세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있다는 의식이 철저히 내재되어 있어야 하며, 학부모들이 자기 자식을 훌륭한 사회의 일원을 만들고자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 자식의 앞날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없이 이기주의만으로 자식을 양성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자식들을 약하게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독립해도 자신의 앞길에 부모의 도움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을 양육하라는 것입니다.

요즈음 한국의 젊은이들은 혼자서 결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져 있습니다. 이것은 이들이 자라면서 부모가 모든 것을 결정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육의 적용도가 낮다는 것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사회에 나와서는 쓸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교육의 내용은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것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육자의 수준은 선생님으로서 제자를 "사람"되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그들이 사람이 되기 전에 투쟁이나 경쟁 이념부터 가르쳐서 새싹에 부정적인 그림자를 간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문제, 사회적 문제, 국제적 문제는 지금 행해지고 있는 한국의 교육에서 발상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부모로부터 좋은 교육을 받았다면, 좋은 학교교육을 받았다면, 좋은 선생에게서 교육을 받았다면 지금 어지럽게 벌어지고 있는 한국의 정치와 사회, 한국의 세계적 지명도는 높은 수준에 올라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서 아직도 오랫동안 맴돌고 있는 이유가 한국의 민족성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 한민족은 매우 순진하고 착한 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잘못된 교육이 그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교육은 좋은 나라를 만든다는 것을 학부모를 비롯해서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이 항상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이전 : 예측할 수 있는 사고는 예방할 수...	운영자
다음 : 선진국다운 청문회가 될 수 없을까...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