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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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나라를 물려줍시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1-03-16

봄소식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러한 아름답고 신선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요즈음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조국을 사랑하는 여러 사람들에게는 우울한 소식들뿐입니다. 왜 우리나라 기성세대, 특히 책임자들은 나라를 사랑하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을 저지르면서 돈을 위해 자신의 이름과 명예 그리고 가족에게까지 오명을 남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로 인해 국가의 부(富)는 낭비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 틈을 이용해 부자가 되어 보겠다는 사람들의 기회주의적 발상이 조국의 앞날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강들은 위정자들의 무관심 내지는 정치싸움 속에 홍수를 유발하여 농경지가 유실되고 있으며, 하수도 관리자들의 허술한 대처 때문에 강물이 썩어가고 있어 식수까지 염려해야 하는 판국에 이르렀습니다. 구제역으로 희생된 가축들의 사체를 값싸게 처리하려고 사육장 근처에 묻어버려 그 사체들이 부식되면 어떤 결과가 온다는 것도 생각지 못해 매립작업을 다시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러 경비를 이중 삼중으로 지불해야 하는 곤경에 처해 있다는 소식입니다.

또한 선진국에서는 볼 수 없는 공기업들의 어마어마한 성과급 지불로 국고를 고갈시키고 있습니다. 125조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인당 1910만원씩 성과급을 주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많은 부채를 지고 있는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성과급을 받을 만한 자격들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들이 자격이 있다면 이러한 부채는 없어야 합니다. 결국 이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그 속에서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돈 잔치를 하면서 서로 나누어 가진 셈입니다.

지난해 22개 공기업의 상여금은 모두 1조746억 원으로 1인당 평균 1450만원이었다고 합니다. 이분들이 어떤 이익을 어떻게 남겼는지 모르지만, 공공기관에서 일하면서 상여금을 받는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들 공공기관이 이익을 창출하고, 그것이 국고로 들어가서 국민의 복지를 위해 쓰여지는 것이라야 하는데, 이 기관들이 받은 국가예산이나 이익이 성과급으로 지불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경영평가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이러한 허점들은 관리책임자인 정부가 제대로 일하지 않고 있다는 뜻도 됩니다.

현재로 정부가 하는 개발 사업이 1553곳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들어부은 돈의 액수와 예산이 얼마인지도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방부가 주관하는 방위산업도 최근 3년 동안에 알려진 비리만도 500억 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비리가 만연하다 보니 무기의 성능은 형편없으면서도 납품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일어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서 공격해야 할 대포가 빈약한 품질 때문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경우도 있고, 물을 건너야하는 탱크가 물을 건너기도 전에 물에 빠지는가 하면, 공격해 오는 북한의 잠수함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서 수입한 링스헬기가 관리과정의 비리로 부품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비행 도중 추락하여 많은 돈을 들여 숙련시킨 탑승자들의 생명을 앗아간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예산에도 없는 초등학교의 무상급식과 같은 복지에 예산을 쓰게 되어 지방자치단체의 자립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며칠 전 신문에서 할머니들 두 분께서 폐지를 서로 주우려고 다투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그 분 중 한분이 트럭에 치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가료 중이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들이 줍는 폐지가 가격으로 치면 얼마 되는지는 몰라도 그 나이 많은 분들이 추운 겨울에 목숨을 걸고 길에 나서야 하는 처지가 부정을 일삼는 사람들과는 너무나 비교가 되어 안타까움을 더해 줍니다. 이들은 자식들로부터 부양받지도 못하면서 서류상으로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한계상항으로 내몰리게 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불합리한 법으로 인해 이들은 이러한 참사를 겪고 있습니다. 이 일간신문의 사설은 정치권이 무상급식 등 공허한 복지논쟁에 매달려 있는 동안 노인들은 몇 천원의 폐지를 위해 몸을 던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사건이고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고 한다면 이러한 일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정부는 G20 정상회담을 주최한 국가라고 자부하기 전에 사회적으로 어두운 곳을 밝히는데도 전력을 다 해야 합니다. 자신의 주머니를 위해 자기가 몸담고 있는 조국의 돈을 부정하게 빨아들이는 파렴치한을 색출하여 고발하고, 월급을 받고 있는 회사 일을 남의 일처럼 방관하면서 회사공금을 남용하는 부도덕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깨끗한 국가이미지를 제시하고 진정한 국가관을 교육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백년대계는 확고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과 같은 사회풍조가 계속 용납된다면 선조들이 피 땀 흘려 우리에게 물려준 대한민국의 장래는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도 우리나라를 훌륭하게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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