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지보기

Home > 로버트 김의 편지 > 지난 편지보기

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할 때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1-09-14
우리나라 일부 국민이 아무리 반미(反美)를 외치고 미국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고 떠들어도 많은 일반 국민들에게는 아직도 우리나라는 미국 것을 좋아하는 국민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의 광우병 소문으로 주춤했던 미국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출은 지금 미국 축산업자들의 미소(微笑)를 금할 수 없을 정도로 활기에 차있습니다. 그 결과 미국에 사는 일반 소비자들은 비싸게 고기를 사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교육을 선호해서 많은 학생들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데, 이들의 학부모들도 미국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오늘 워싱턴 포스트에 난 기사를 보면 세계 각국에서 미국으로 유학 온 대학생 수가 2009-2010년 학년도에 690,923명이라고 하는데 이중 한국에서 온 대학생 수는 72,173명이라고 하며 이는 총 유학생의 10%에 해당한다고 보도 했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127,628명, 18%)과 인도(104,897명, 15%) 다음으로 많은 한국 대학생들이 미국에 유학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인구 13억과 인도의 인구 12억으로 본다면 한국은 인구 5천만인데 이는 인구에 비해 72,173명은 월등히 높은 비율입니다.

이러한 보도를 보면 대부분의 한국 국민은 아직도 미국을 나쁜 나라로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미디어는 반미활동을 대서특필하고 경찰이 데모대에게 유니폼을 빼앗기고 발에 차여도 TV에서 이런 장면을 크게 보도하지 않았으며 경찰이 이들을 진압하는 장면만 보도함으로써 공정성을 잃은 것 같았습니다. 최근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기사를 오보한 방송국은 법원에서 판결이 나올 때까지 그들은 오보에 굴복하지 않고 상소를 거듭하다가 대법원 판결이 나온 후에야 마지못해 국민들에게 짧게 사과를 했습니다. 이 방송국의 고의오보로 인해 대한민국은 무법천지가 되었습니다. 대통령도 청와대 뒷산으로 피신(?)을 했습니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데모로 수십만 명의 시민이 소집되었고 유모차에 실려 나온 어린 아이들도 그 야밤에 촛불 타는 냄새를 맡아야 했습니다. 그것 뿐 아닙니다. 당시 누구의 명령인지 몰라도 경찰은 죽창으로 무장한 데모대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그들에게 피해만 당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반미 군중들이 경찰버스에 불을 질러도 이를 말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이 방송국은 광우병 쇠고기 오보의 책임을 느끼지 않고 있었으며 다우너병에 걸린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보도했으며 미국에 사는 한 여성의 말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미국의 쇠고기가 광우병을 일으키고 있으며 심지어는 한국국민의 DNA는 광우병에 잘 걸릴 확률이 높다고 까지 선동 보도하였습니다. 이처럼 '아니면 말고' 식의 책임 없는 행동에 대한민국은 아직도 세계의 눈에 선진국으로 비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에서 실시한 전면무상급식 주민투표도 민주주의 투표방식도 아니었는데, 이에 시장(市長)은 대선경선을 포기했고 시장직도 내 놓았습니다. 특히 투표율이 3분의 1이 안되면 투표함을 열지 않기로 한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일 뿐 아니라 310억 원을 드려서 시행한 주민투표가 뚜껑도 열지 못한 희한한 투표방식은 물론이고 이번 주민투표는 "나쁜 투표"라고 하면서 시민들에게 투표를 하지 못하게 하는 국가, 투표를 행사한 사람들에게 투표결과도 알려주지 않고 그 투표함을 쓰레기통에 넣어야하는 국가가 과연 국민을 국민답게 대접하는 국가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러한 투표방식을 생각해낸 정치권, 그리고 오 시장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치를 아는 사람들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오 시장이나 그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서울시민들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면 투표하지 말라고 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시장보궐선거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서울시 주민투표에 오 시장도 경솔했고 그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이번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오 시장이 패배한 것이 명백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것을 판단하기도 전에 개봉도 못하고 투표함을 치워버리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정치가들의 머리 씀 씀을 다시 한 번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이 아직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주민투표에 승리한 곽 교육감이 그의 후보경쟁자에게 돈을 준 것이 그의 주장대로 '선의'인지는 밝혀지지 않아 알 수 없으나 그가 법을 공부했고 이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고 이 나라를 사랑한다면 시간을 더 끌 필요 없이 자신이 깨끗하다는 것을 만방에 알려 누명을 벗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점심밥을 기다리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빨리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정의(正義)는 승리(勝利)한다는 것을 어린이들에 빨리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교육의 수장들에게는 엄격한 도덕성과 청렴성이 더욱 요구되는 자리인데 잡음으로 만신창이가 된 서울교육이 어쩌다 이런 지경에까지 처하게 되었는지 답답합니다. 조국을 위해 올바른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은 어디에 계십니까.

이전 : 욕심이 죄를 낳고 사망에 이르게 ... 운영자
다음 : 로버트 김의 편지 300회를 쓰면...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