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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래의 동량들을 망치는가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4-28
지금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공부를 잘못 가르치고 있을까. 우리나라가 정치적이나 사회적으로 어려워진 것을 보면 교육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나라는 먹고 사는데 거의 걱정이 없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매일 신문지상이나 TV의 톱기사로 도배를 하고 있다.

내가 고국을 떠나온 지 거의 반세기가 되어 고국의 교육에 대해 잘 모르고 또 비판할 자격도 없지만, 그래도 교육은 그 근간(根幹)에 있어서 시대가 변해도 변함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 교육의 근간을 가지고 우리나라 교육을 논하고자 한다.


나는 26세 때 군을 필하고 고국을 떠났다. 당시 우리의 국민소득은 연 80달러도 안 되는 나라였다. 그 젊은 나이에 청운의 뜻을 품고 고국을 떠났다. 이는 나만의 생각이 아니고 어려운 고국의 실정을 도우려는 당시 모든 유학생들의 공통된 생각이었을 것이다. 당시 일부 학생들은 광부와 간호사로 선발되어 독일에 갔는데, 이들도 같은 심정으로 이역만리를 마다않고 갔을 것이다. 젊은 학도들이 이런 생각을 품게 된 동기는 당시 좋은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좋은 교육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교육은 대학에 와서 배운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교 시기에 받은 것이라 믿고 있다. 그 당시 선생님들은 우리들에게 교육다운 교육을 시켰다. 우리는 매도 많이 맞고 꾸중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그것을 탓하지 않았다. 그것은 사랑의 매였고, 사람이 되라는 꾸중이었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친자식같이 보살펴 주셨다. 등록금이 모자라는 학생들에게는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월급으로 대신하는 선생님들도 계셨다. 그리고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이 있으면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가정방문도 하셨다. 정말로 이분들은 정성을 다하여 우리들을 공부시키는데 희생하셨다.

나는 이러한 교육이 있었기 때문에 그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우리 세대가 이 나라를 이처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선생님들을 잊지 못해 고국에 사는 동기들은 아직도 고등학교 은사님들을 모시고 사은회를 한다. 이처럼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거울이자, 앞길을 인도하는 지팡이셨다. 그리고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지금도 이러한 선생님들이 계시는지 모르겠다. 우선 지금 학생들은 선생님들을 존경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교사들도 사랑이 모자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성에서 벗어나는 판결들이 자행되는 재판부, 누가 봐도 북한제로 보이는 무인기가 꼭 북한에서 왔다고 할 수 없다느니, 천안함 폭침도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지금도 주장하는 정치인들, 여성 대통령을 모독하는 정치인과 종교인 사제단, 자기 아이를 밟아 갈비뼈가 부러지도록 때려죽이고 그 책임을 다른 딸에게 전가한 비정한 엄마, PC방에 미쳐서 아이를 굶기고 때려죽인 정신나간 아버지, 자살률 세계 최고, 재혼률 세계 최고, 술 소비 세계 최고.

왜 우리나라는 음주한 사람들에게 관대할까. 음주가 모든 사고에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그리고 국민을 위해 시급한 민생 법안은 팽개치고 당리당략에 여념이 없는 선량(選良)들, 국가와 민생에 귀 기울여야 할 그들은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잘못된 교육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왜곡된 역사관과 국가관을 가지고 교육현장에 침투한 교사들이 이 나라의 교육을 망치고 있다. 그리고 정부나 국회도 좌편향된 교사노동조합이 두려워서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과 같은 교육이 우리나라에서 이대로 유지된다면 대한민국에는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다.

최근 나는 우리나라 교육에 적합한 말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것이 학습(學習)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이 학습이 없다는 것이다. 학습은 빠르게 배우는 學과 느리게 익히는 習으로 이루어졌는데, 빠르게 배우기만 하고 느리게 익히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반쪽짜리 학습으로 전락한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學과 習이 함께 어울리는 교육을 다시 실천하여 백년대계의 대한민국을 이루어 나갔으면 좋겠다.

특히 학교와 가정, 그리고 정부가 삼위일체가 되어 교육을 진정한 근간으로 되돌려 가르쳐야한다. 아이들은 우리나라를 바른 길로 이끌어 갈 동량(棟梁)들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부푼 꿈을 안고 수학여행을 가다가 참변을 당한 수많은 청소년들과 승객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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