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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인가, 모든 것이 교육 탓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5-07
이게 나라인가, 모든 것이 교육 탓

우리나라는 아직도 낮은 수준의 국가인 것 같다. 도대체 국민들의 사고방식이 이렇게 되먹지 못했으니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는 것은 요원한 일인 것 같다. 선진국은 수치상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성숙된 민도가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 글이 나만 보는 일기도 아닌데, 이렇게 막말로 시작하는 것은 너무나 화가 나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 국민은 그동안 헛공부를 했다는 것이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여실히 증명되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서 우리의 교육수준을 알 수 있다. 공동생활에 있어서 인성교육과 안전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데, 교육현장에서는 이러한 교육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오히려 학부모들은 자식들이 영어와 수학을 더 잘 하게 하려고 거액의 돈을 사교육에 쏟아 붓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라는 안전행정부가 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부라는 행정 조직이 있다. 또 이를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기 위해 법을 만드는 국회가 있다. 그리고 법을 집행하는 사법부가 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나 판사, 그리고 국회의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사명감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하루 여덟 시간, 일주일에 닷새만 일하면 한 주가 지나가는 공무원생활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지 의문이 든다.

나도 미국에서 공무원생활을 오래 해봤다. 고액의 연봉은 아니었지만, 나에게는 최상의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정말로 사명감을 가지고 일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자기가 맡고 있는 일이 그날 끝나야 하는 일이라면 밤늦게라도 남아서 일을 끝내야 했다. 그리고 내 분야에서 일이 잘못 되었을 경우 집으로 전화가 걸려온다. 그러면 늦은 밤이라도 직장에 들어가서 일을 처리하곤 했다. 그리고 영국과 하와이는 10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워싱턴에 근무하는 나는 그들과 상의할 일이 있으면 그들의 시간에 맞춰서 일할 때도 있었다. 나는 정말로 사명감을 가지고 일했다고 자부한다.

이번 많은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의 안전교육은 물론, 안전에 필요한 장비가 완비되지 못했는데도 안전행정부 공무원은 그 동안 무엇을 했는지 이를 검사하지도 않았고 이를 수정하라는 명령도 하달하지 않았고 그대로 이 배를 운항하도록 했다니 이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오뚝이가 아무렇게나 던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과 같이 배의 하단에 무게중심이 모일 수 있도록 적재에 안전을 배려했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 없이 적재방법에 안전검사가 없었던 것 같다.

또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서 원래 설계를 무시하고 배를 개조해서 운영을 했는데 관계 기관에서 이를 묵인했다니 믿기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승무원들의 교육이 얼마나 허술했으면 배가 침몰하는데도 배에 끝까지 남아서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승객들을 안전하게 하선을 돕기는커녕 앞다투어 배를 탈출해서 생명을 건졌다니 국제해양수칙을 무시하는 선원들의 수치스러운 모습은 전세계로부터 망신을 당했고, 국격까지 떨어뜨렸다.

우리는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의 붕괴, 경주에서 일어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장 참사 등이 많은 인명을 앗아 갔음에도 불구하고 냄비가 훅 끓어오르듯이 그때만 난리를 친다. 그리고 그런 안타까운 희생을 치렀으면서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 잊어버린다.

지금 미국에서는 세월호 희생자가 급속하게 늘어남에 따라 그 방면의 전문가들이 방송에 나와 안전 불감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애도하기 위해 운동경기마다 선수와 관중이 일어나서 묵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애도에 우리나라는 얼마나 동감하고 감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결과는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외국에서 살면서 한국 사람들이 융자사기, 이민사기, 그리고 성매매 등 불미스러운 일로 그 이름들이 이곳 언론에 나올 때면 너무나 수치스럽다. 한국인들은 이곳 미국에까지 와서 미국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다. 어떤 학부모는 선생님에게 촌지를 건네다가 무안을 당하기도 한다.

배운 사람이나 안 배운 사람이나 똑같이 국격을 떨어뜨리는 작태들이다. 나도 한 때 조국의 국격을 떨어뜨린 장본인이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지만, 항상 반성을 하고 살면서 이런 일이 없도록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글로써 대신하고 있다.

이번 세월호 참사로 비명에 간 일반 승객들과 학생들에게 우리의 무지에 대해 용서를 빌며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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