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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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린 여인들!

작성자 : dasall /

작성일 : 2004-02-04

난 한국여자들 알기를 우습게 여겨왔다.
사실 국제경쟁력이 형편없다.

이땅의 3~40대 남자들의 사망율과 산업재해율이 세계 1위가 된지 오래이다. 올림픽 메달에서 반수 가까이 한국의 낭자군이 따긴 했으나 그건 프로 스포츠 영역이다.

2차 대전시 독일여성들은 남성 전사자들이 너무 많아 인력을 보완코자 남성홀몬 주사를 맞아 가며 체력을 길러 동원에 대비하다 종전을 맞이 하였다. 러시아 여성 엘리뜨들은 독일공군에 러시아 파일럿이 매번 당하자 특수 목운동으로 뇌압을 견디게 한후 전투기에 올라 여성 특유의 순발력과 독기로 독일 전투기를 견제하였다.

그런데 해방후 한국여성이 보여준 위상이 어떨까?
담배, 알콜, 화장품 소비량, 낙태율... 전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건 자본주의 소비사회에서 발전의 후휴증으로 좋게 해석하자. 가임여성의 매춘업(유흥업소) 종사자 비율과 여성인구 당 기아율(棄兒率)이 부끄럽게 베스트를 유지한다. 유네스코 통계로 보면 인도보다 더 하다. 좀 살만한 유한계층의 여인들 때문에 외국 강아지 수입이 연 20여만 마리나 되면서....

내노라하는 여성지도층을 보면 제 할일은 안하면서 자기도취에 빠져있는 게 역겁기도 하다. 호강하겠다고 친일파 후예들, 기피자들, 부정 부패 치부자들 등 반민족 집안으로 시집가서 한반도에 인종 잡초가 넘치게 한 죄과도 한국여성들의 집단책임이 될수 도 있겠다.

그런데 어제 광화문 시민공원에서 한무용가가 눈이 녹아 질펀한 맨땅위에 처절하게 추는 진혼무를 보고 아직 한국여성의 혼불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느껴져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1997년 12월 24일 젊은이 네명이 1300년전의 발해의 영광을 체험하겠다고 " 발해1300호"라 명명한 뗏목 탐사대를 만들어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해서 일본섬에 까지 도달한후 바로 독도 근해로 오다 갑작스런 폭풍을 만나 모두 희생되었다.

그들의 동료가 매년 간소한 추모제를 지내던 것을 이번엔 중국의 고구려사 침탈기도가 있고 하니 공개적으로 추진하자고 하여 시민공원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의도자체가 숭고하여 출연진이 개란티를 거의 받지 않고 하는 공연이어서 보다 참신하기도 했다.

산자가 망자를 위해 우리의 소리로 우리의 춤으로 혼백을 달래주는 모습을 대하면 우리의 조상들이 정신문화적으로 위대하였음을 느끼게 된다. 국법으로 사형을 시켜도 행여나 명령이 번복될까하여 기다리다 석양에 어둠이 시작되서야 망나니도 수형자도 서로 술에 취해 이별하는 게 전통이 되었다.

서로 알지도 만나지도 못했던 사이에서 속살이 진흙에 범벅이 되면서
고혼이 바다를 헤메지 않고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그 춤은 눈물이 돌기까지 했다. 언젠가 죽기에 죽음보다는 이별이 아픈 것이다. 그것도 한조각 귀한 뜻이 있기에 더 아쉬은 것이다.

지지난 해 재일교포 정명자 무용가가 서해교전의 아픔을 보고는 정치인들이 못(안)하는 진혼제를 자신의 살풀이 공연에서 해군정복을 구해 무대 배경에 걸고 온몸의 시적인 동작을 통해 보여주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번 공연의 이귀선 무용가에도 진정 감사드리고 싶다.

무용공연에서는 안목이 필요없을 듯 하다. 수기(水氣) 가 화기를 눌러 머리가 시원하거나 감동으로 눈물이 나면 예술성이 높고 이에 비해 입이 침이 마를 정도로 욕정이 올라 화기가 솟구치면 외설이거나 상업이다(水火旣濟). 그렇지만 맘이 약해 지면 눈물도 많아지니 나도 늙어 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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