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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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의 부친이 결국 운명하셨습니다.

작성자 : susanjaje /

작성일 : 2004-02-13

비통하다 해야 합니까?
원통하다 해야 할까요!

로버트 김의 부친 김상옹께서 새벽 5시경 운명하셨습니다.

우리은행 전신 한일은행 전무이사,
한국은행 부총재,
전국경재인연합회 창립 부회장.
8. 9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한국산업정책 연구소 이사장,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신 향년 91세의 김상영옹께서.......

큰 아들 로버트 김을 기다리시다가 끝내 돌아오실 수 없는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김영삼은 로버트 김의 사건이 터지자, 정보를 넘겨 받은 백동일 대령을 3일만에 귀국시켰고, "로버트 김은 한국인이 아니다"라며 꼬리를 잘라버렸습니다.

김대중은 "미국에 압력을 넣어 로버트 김을 석방시키겠다"며 후보시절 로버트 김의 가족들에게 철통같이 약속했지만, 5년 임기동안 로버트 김의 "로"자도 입밖에 내지 않고 동교동의 아방궁으로 나갔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내정간섭'이라는 이유로 모두들 조용합니다.

한 애국자를 구명하자는 게 인도주의가 아닌 내정간섭이라는 이 나라의 위정자들이, 얼마전 외통부장관의 갱질 때 미국이 우리나라를 협박한 건 '맹방'이라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 자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데, 이 나라에 무슨 정체성이 이어질 것이고 홍익인간의 이념이 존속될 것입니까?

억울합니다.
큰 아들의 임종을 그렇게도 기다리시며, 3년의 투병생활 중 12번의 중환자실 입원과 3번의 치상준비를 하게 만드셨던 불가사이한 望子恨을 어찌 묻으시고 눈을 감으셨는지.......

장례식은 서울 아산병원 영안실이며, 장지는 익산 원불교당 공원묘원이 될 것입니다.

자손들이 미국에서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맞추어 일요일이나 아니면 월요일 오전에 발인할 거로 예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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