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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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김상영 옹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작성자 : 후원회 /

작성일 : 2004-02-13

로버트김의 부친, 김상영 옹께서 고인이 되셨습니다.
김 옹께서는 향년 91세의 나이로, 13일 새벽 5시경 요양중이시던 에덴병원에서 타계하셨습니다.

김상영 옹은 1914년 여수 출신으로 한국은행 부총재, 전경련 상근 부회장과 8, 9대 국회의원을 거쳐 한국산업정책연구소 이사장을 지냈으며 경제 분야 공헌으로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받았습니다.

고인은 5년 전 미국에 수감 중인 아들 로버트 김을 면회하러 갔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중풍과 치매 증상으로 요양하던 중 협심증 등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입원 치료를 받다가 최근 병세가 악화, 경기도 남양주 소재 에덴요양원에 입원 중이었습니다.

* 아들의 육성 녹음 테잎 듣고 한때 의식 되찾아

지난 7월 발족한 <로버트 김 후원회>는 아들의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던 고인의 소망에 따라 로버트 김의 부인 장명희씨를 통해 육성 녹음 테잎을 전달받고 지난 8월 17일 요양원을 방문, 고인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의식불명 상태이던 고인은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고는 로버트 김의 이름을 불렀고, 후원회 관계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후원회는 로버트 김이 장남으로서 부친의 임종을 지킬 수 있도록, 그럴 수 없다면 장례식에라도 참석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임시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미국 부시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전달했으나, 미국 국무부로부터 어렵다는 답신을 받은 바 있습니다.
후원회는 지난 2월 10일에 다시 요양원을 방문, 최근에 녹음한 로버트 김의 육성테잎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역시 암수술 후유증과 허리 통증 등으로 주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팔순의 모친 황태남 여사가 고인의 병상을 지키고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 출소 5개여 앞두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 커
최근 정부 관계부처와 로버트 김 사건 마무리를 위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로버트 김의 출소가 불과 5개월 여 남은 시점이라 김옹의 건강만 허락한다면 부자 상봉이 이뤄진다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하고 있던 차에 고인의 별세는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상영옹은 마지막 순간까지 큰아들 로버트 김의 출감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나 결국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현재 로버트 김은 모범수로 집 근처 윈체스터 교도소로 이감되었고, 오는 7월 27일 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유족으로는 장남 로버트 김과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곤씨 등 4남 1녀가 있습니다.

연락처: 현대아산병원 영안실 전화: 3010-2411
장지: 익산 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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