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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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농 어농

작성자 : yesyeosu /

작성일 : 2004-03-07

글쓴이
강대석

날짜
2004-02-13 11:11:26

제목
謹弔

먼 길 뒤따르지 못해 송구합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 것입니다.

翁의 자식 사랑하는 부성애(父性愛)는 우리에게 교훈이 되고도 남습니다.

자식은 천추의 한이 맺혔을 것이니 어찌 살아생전에 아비를 그리워하지 않으리요.

아! 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아니지만 당신의 생명을 붙잡고 계셨던 것은 그 감옥소에 갇힌 영어(囹圄)를 너무 너무 안타까이 여긴 것이고 자신의 씨앗은 자신이 알 듯 그 로버트의 정의로움을 어찌 몰랐으리요.

그렇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더이다. 팥 심으니 팥이 났습니다. 아버지가 심은 자식을 향한 질긴 그리움의 사투(死鬪)는 주변사람들에게 감동이 되고도 남습니다.

부디 북망산천(北邙山天) 가시는 길. 훠어이 훠어이 이승에 미련일랑 모두 버리고 편히 가시옵소서.

이곳 여수는 사랑의 원자탄이 숨쉬는 사랑의 고을인 것을 다시 생각나게 하신 님의 숭고함은 길이길이 전하리요....

어농~ 어~어이농 어 가리농 차농 하려~ 어농~ 어~어이농 어 가리농 차농 하려~

2004년 2월 13일

사단법인 전국일용근로자협회 회장 강 대 석 謹弔

강기문
[2004/02/13] ::
애도에 젖어 황망중인 유족을 대신하여, 故人의 外家長者으로서 감사드립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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