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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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종법사가 김상영 선생의 영전에 바친 글.

작성자 : susanjaje /

작성일 : 2004-04-03

4월 1일 여수시 군자동 소재 원불교당에서 (故)김상영선생의 49제식이 가족 및 친 인척들과 서울 익산 부산 광주 순천에서 오신 원불교 지역교구장들과 신도들 몇이 모여 조촐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광주 전남교구장 이선종법사가 로 부터 아래와 같은 원불교 종법사의 법문이 대독되었고,

서울 교구장 이성택법사는 설법에서, '일초 김상영 선생의 49제 행사는 그분이 남기신 족적을 살필 때, 한 종교적 행사가 아닌 국민적 행사가 돼야 하며 최소한 익산의 본당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열었어야 마땅하지만, '先公後私'의 가훈과 고향에서 제를 모셔야 하는 종교적 당위성에 따른 것'임을 설파했고,

가족 대표로 등단한 김성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공연한 오해를 막기 위하여 일체의 연락을 배제하였기 때문에 몇십명의 소수인이 아버님을 영별하게 되어 송구하다' 며 눈물을 뿌렸습니다.

결국 이 지역 출신으로 흔치 않은 국제적 인물을 마지막 떠나 보내는 행사가 이렇게 조촐할 수 있나 하는 아쉬움을 느낀 인척의 한 사람으로서,

김성곤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걸 보면서,

그가 대학 시절 유신반대에 앞장선 연유로 자신은 구속되고 나아가 부친의 10대 국회 진출이 막혔던 일에 더하여, 이제는 자신이 17대 국회에 출마하여 '정치적인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진실성'은 칭송돼야 하지만, 국민훈장 모란장의 거목인 부친의 고별행사를 외부에 알리지 못하고 몇십명의 신도들과 가족들로 하여금 종제식을 지키게 한, 아버지와 아들간의 인연이 이렇게 아이러니 할 수 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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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蕉金尙榮(常圓)先生靈前에

一蕉金尙榮先生이시어!

선생(先生)의 삼남(三男) 김성곤(金星坤)과의 인연(因緣)과 전국민의 아픔이 되고 있는 장남(長男) 로버트 김의 사연으로 평소 심월상조하는 정(情)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남의 출소 5개월여를 앞두고 떠나시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그지 없습니다.

一蕉金尙榮先生이시어!

선생께서는 이 나라가 어려웠던 시기에 태어나 성장하신 후 금융계(金融界)경제계(經濟界) 정계(政界) 산업연구계(産業硏究界) 등을 두루 거치면서 탁월한 역량으로 큰 족적을 남기셨고, 4남 1녀로 하여금 국가(國家) 사회(社會)에 헌신(獻身)하는 동량(棟樑)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 모두가 선생(先生)의 크신 음덕이었습니다.

一蕉金尙榮先生이시어!

선생(先生)의 색신(色身)은 비록 떠나셨으나, 선생이 심어놓은 애국애족(愛國愛族)의 혼은 이 나라와 함께 영생(永生)하면서 더욱 빛을 발(發)할 것이요, 또 자녀들과 함께 온 국민(國民)이 받들어 갈 것이니 이제 피안(彼岸)에서 편히 쉬셨다가 불연(佛緣)따라 다시 오시어 더 큰 경륜을 펴시기를 축원(祝願)하며 다음 게(偈)로서 영겁(永劫) 법연(法緣)을 두터히 하고자 합니다.

생사(生死)란 거래(去來)일 뿐이요 인과(因果)란 주고 받음이라

영겁영생(永劫永生) 거래(去來)하면서 짓고 받고 끝이 없나니

감수불복(甘受不服) 선업결연(善業結緣)이 대장부(大丈夫) 일대사(一大事)로다.

원불교 종법사 합장(合掌)

一蕉金尙榮先生의 약력.

1914년11월26일 여수시 봉산동650에서 부친 김재하와 모친 강선례의 4남 3녀중 첫째로 출생.
1928년 여수 서국민학교 졸업
1933년 부산 상업고등학교 졸업
1940년 성균관 대학교 졸업
1953년 한국은행 조사부장으로 승진.
1953년 농업협동조합 이사 역임.
1954년 한국 흥업은행 전무취체역(우리은행)
1958년 한국은행 부총재
1964년 한국경제인 협회(전경련) 상근 부회장
1965년 한.일,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1966년 한국의 경제협력을 위하여 세계 36개국 순방외교
1971년 대한민국 8대 국회의원(여수)
1973년 대한민국 9대 국회의원(여수 여천 광양)
1973년 한국 산업정책 연구소 이사장
2000년 한국 산업정책 연구소 명예이사장
2000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
2004년 2월13일 05시 향년 91세를 일기로 열반에 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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