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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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사드님!

작성자 : tina2me /

작성일 : 2004-07-21

님의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전 소위 말하는 386 세대입니다.
제가 굳이 저의 세대를 처음부터 전제하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 2004년도를 기준으로 해서 볼때
저희들의 부모님 세대와 현 저희들의 자식들의 세대의 딱 중간입니다.
그래서 저희들 386세대가 책임져야할 것들이 많다고 스스로 느끼는 사람입니다.

물론, 모사드님께서 느끼시는 그 감정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아름다운 사랑은 나누고자 하는 곳 입니다.

그러기에
어떤 이념이나, 정치적인 (물론, 님께서는 정치적인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실이라는
명분을 강조하실것입니다.) 그 어떤 표현도 해서는 안될 가장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들이 모여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지난 우리 역사의 비극과 그 비극의 상흔이 아직도 군데군데 남아
많은 동포들이 아파하고 슬퍼하는 현실을 너무도 잘알고 있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이들이 비겁하게 , 때로는 아직도 기회주의자로 살아가는것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분개하고 화가납니다.

그러나,
과거가 없었다면 오늘도 없었을 것이고, 또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을 기다릴수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부끄럽고, 가슴아프고 , 차라리 지워버리고 싶다 하더라도 부등켜 안고 살아야할
'과거'의 시간이란 것입니다.
그러기에
과오를 범한 자들에 대한 심판이나 단죄를 묻는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함께 끌어안고 살아야할 내나라 내동포 들이라는 것입니다.

전 감히 ,
여기 모인 사람들만이라도 '용서'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 보는 자리
가 되길 진심으로 바랄것입니다.

억울하고 , 원통하게 자기의 모든것을 조건없이 잃은 로버트김 선생께서도
조국에 대해서도, 미국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서운하거나 바라는것이 없다
하셨듯이...
우리 역시도 그러한 마음들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조선일보'니 '친일'이니....

이 게시판은
이러한 단어들과 논쟁을 표현하는 장소가 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조상이, 부모형제가 나쁜짓을 하였다해서
현재 잘 살아보자고 성실하게 살아갈려고 노력하는 개인들의 진정을 짖밟는
또 다른 비극은 없었으면 합니다.

모사드님!
별로 잘나지도 못한 저가 말씀이 길었습니다.
표현상에 혹 무례를 끼쳤다면 용서하십시요.

절 포함해 이곳을 방문하는 회원님들은 그저 '사랑의 나눔'을 평화롭게 이야기
하고 싶다는 바램일것이라 믿습니다.

더운날씨에 건강조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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