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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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 e-mail 인터뷰〃

작성자 : echo8318 /

작성일 : 2004-07-28

먼저 석방을 축하한다..
->기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오랜 여행에서 돌아온 기분이다.

그 동안 답답하고 아쉬웠던 것도 많았을텐데..
->빨리 지난 세월에서 벗어나 생활인으로 독립하고 싶다.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아이들이,
한창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한 나이에 옆에 못 있어준 것,
그리고 아내의 머리가 하나 둘 세는 동안,
함께 있으며 늙어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쉰 여섯에 집을 나가 예순 넷에 돌아왔으니..

자서전 집으로 돌아오다 에서도 밝혔듯 조국에 대해선 아직도 심사가 복잡할 거 같다.
->18년간 공무원으로 일했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이란 걸 잘 알고 있다.
한미 관계의 저울이 미국 쪽으로 기울어져있는 현실에서,
한국 정부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도 이해 한다.
하지만 나의 행동은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이 결코 아니었다.
분명 정보 요청이 있었고, 그래서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 가타부타 얘기가 없다.
->난 스스로를 애국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조국을 사랑한 보통 사람일 뿐이다.
다만 현재 나의 입장은 내 명예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 분들이 도움을 받았다고만 말해도,
내 명예는 회복될 것이다.

후원회 측에서 한국정부의 명예시민권과 미국 정부의 사면을 받기 위새 노력한다던데..
->사면을 받으면 사회생활을 완전히 할 수 있고,
투표권도 회복된다.
박탈됐던 연금도 다시 받게된다.
한국이 명예시민권을 준다면 정말 영광이다.
구속되기 전 한국은 내가 태어난, 부모님이 계신,
그런 막연한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교도소에 있으면서 당당한 한국인으로,
그들 사이에 속해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런 소중한 발견은 내 선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자부하게 한다.

o8월에 일시 귀국하나.
->법원으로부터 귀국이 허락된다면,
우선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뵙고,
불효를 용서받고 싶다.
또 그 동안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신 국민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도 전할 것이다.

혹시 미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으로 완전히 돌아올 생각은 없나.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

출생지가 부산이라고 들었다.
->나는 194o년 부산에서 태어나,
중국 베이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광복 후 본가가 있던 여수로 돌아와 살다가,
고등학교(경기고)에 진학하면서 부터 서울에 살았다.

원문보기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82&article_id=0000009426§ion_id=102&menu_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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