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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만 공식적으로 해체된다 해도 아쉬움은 하늘을 넢을 듯
작성자 : susanjaje / 작성일 : 2004-08-26
이웅진 회장님의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에 동의를 보내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후원회가 발족되기전 부터 그러니까 (주)선우 이웅진 사장이 로버트 김 사이트를 별도로 만들어 운영했고 박성현 신기섭 장기봉 안약천 등 선생님들이 심혈을 쏟은 어언 7년여가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만든 이웅진회장께 고개숙여 경의를 드립니다.

나는 가끔 이름 모를 한 학생이 만들어 운영하던 '로버트 김 석방위원회'사이트를 상기하면서 그 때 지금처럼 활성화는 안됐지만 로버트 김을 알리는 데 막대한 공을 세웠다고 믿는 그 가(지금쯤 대학을 마쳤을 성 싶은?)로버트 김 후원회의 공식적 해체소식을 듣고 어떤 마음이 들 것인가 를 생각치 않을 수 없습니다.

그 학생이 남긴 아랫 글에서 나는 이웅진회장님을 읽을 수 있을 거 같은데, 무릇 '물러날 때'를 잘 알아야 한다는 성현들의 명구가 떠 오르기도 합니다.

두고 두고 생각해야 할 그 학생의 마지막 글을 여기에 실어보면서, 그동안 수고하신 회장님과 이사진 그리고 간사님들께 치하의 말씀을 드리며, 저는 예전 처럼 로버트의 인자한 모습을 그리면서 그의 사면을 염원해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수에서 강 기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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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30.

이 곳을 만들고 운영하던 운영자의 마지막 글입니다.

그 동안 로버트김 석방위원회 홈을 찾아주시고, 기억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인 감정이 포함된 글입니다. 읽고 싶지 않으시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2003년 9월 30일. 이곳은 오늘부로 문을 닫습니다.

2년 전 이 홈페이지를 만들던 때가 생각납니다.

대한민국 고3. 인문계열.

수능을 보기 전에, 대학에 가기 전에 나도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겨울 방학때. ‘남들 다 공부하는데 혼자 이런 짓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애써 떨쳐 버리며 이 홈을 만들었었습니다.

Pentium2 233 Mhz 32Mb램 2Gb HDD

지금 생각하면 너무 무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포토샵이 구동되지 않아 페인트샵을 쓰면서 나모와 페인트샵을 같이 띄우면 버벅대 도저히 작업하기 힘든 그 컴퓨터에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니..

그때는 그냥 좋았습니다.
내가 누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았던 그 사람을 기억하게 만든다는 것.

서버 호스팅도, 도메인 호스팅도 용돈을 모아 제 힘으로 했을 때 전 아깝지 않았었습니다.

로버트김 홈페이지가 모두 망해서 어디서도 자료를 찾을 수 없을 때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뒤지며 자료를 모아 하나하나 오픈 해 나갔을 때.
힘들었지만 즐거웠습니다.

로버트김.
한국명 김채곤.

실제로는 한번도 뵌 적이 없습니다.
로버트김 석방위원회 활동을 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석방을 위한 콘서트에 가고,
책을 읽고,
영상을 보면서,
그리고 어떤 교수가 자기 학생을 시켜 만든 로버트김 홈페이지를 보면서 뭔가 나도 힘이 되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게시판에서도 잠깐 활동을 했었습니다.
아무도 운영하지 않던 그 홈페이지는 이내 광고글로 가득 차더니 망해 버렸습니다.
서버 호스팅도 끊겨 이제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마음 한켠에 묻어두었던 로버트 김,

2학년 때 서서히 준비를 시작 고 3이 되던 해 이 홈을 오픈했었습니다.
처음으로 서버를 사고, 도메인을 사고,
홈페이지 컨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제로보드를 깔고 포탈사이트에 등록하며 즐거웠습니다.

내가 이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오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solomoon님의 잃어 버린 사랑 이야기에서 로버트김 이야기를 해 주신 덕분에..
서버가 다운될정도로 사람이 몰려왔었습니다.

영자로서, 로버트김을 위했던 사람으로서 solomoon님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만들기는 개인적으로 만들었지만 이 홈은 '로버트김 석방위원회'홈페이지입니다.
한때 활동했던 석방위원회를 위한 홈페이지인 것입니다.
얼마 전 석방위원회가 해체되었습니다.

전 석방위원회 소속도 아니고, 그 곳 임원도 아닙니다.
지원금도 받은 적 없습니다.
석방위원회가 해체되어도 이곳은 제가 운영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로버트김을 위한 새로운 단체가 출범하면서 해체된 석방위원회 홈페이지가 계속 운영되고 있는 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폐쇄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미 해체된 석방위원회,
석방위원회 홈페이지도 이제 조용히 닫아드리는 게 로버트김을 위해 더 도움이 되겠지요.
도메인하고 서버는 당분간 제가 계속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철없는 아들을 이해해 주시고 믿어주셨던 부모님께,

서명 활동 도와줬던 친구들, 지방에서 서명해서 보내 주신 많은 분들,

로버트김의 이야기를 소개 해 주신 solomoon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보호감찰 때문에 한국에 오시는 건 불가능하시겠지만 로버트김의 빠른 석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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