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로버트김의 편지소개
	지난 편지 보기

지난 편지보기

Home > 로버트 김의 편지 > 지난 편지보기

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돈은 잘 써야합니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06-10

최근에 미국의 억만장자 몇 명이 쥐도 새도 모르게 뉴욕에서 회동을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를 알고 ABC 방송이 이 사실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회동에 참석한 사람들은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테드 터너, 오프라 윈프리, 마이클 불름버그, 데이비드 록펠러, 엘리 브로드, 피트 피터슨 등 미국을 대표하는 부자들이었습니다. 미국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부자들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쥐도 새도 모르게 이 회동에 참여한 부자들은 보통 부자들이 아닙니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며 게이츠-말린다 자선단체를 세워 세계질병퇴치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 특히 후진국 어린이들의 질병퇴치를 위해 많은 재산을 내 놓고 CEO 자리도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고 이 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분입니다. 워런 버핏은 투자의 귀재로 알려져 있고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입니다. 이 분은 바빠서 직접 나서서 자선단체를 운영 할 수 없기 때문에 빌 게이츠 재단에 많은 돈을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는 소로스펀드매니지멘트라는 큰 투자회사의 회장으로 이분도 투자의 귀재 중 한사람입니다. 소로스는 대한민국이 IMF신세를 져야했을 당시 한국에 와서 많은 달러를 빌려주어 한국이 IMF시기를 빠르게 지나가게 한 사람입니다. 소로스는 돈을 버는데 약삭빠르지만 돈을 적시에 쓰기로도 유명한 사람입니다. 이 분을 통해 세계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테드 터너는 CNN방송국을 세계의 수도인 워싱톤이나 뉴욕에 세우지 않고 시골인 죠지아주 아틀란타에 세워 이 도시의 발전을 도모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와 스포츠 산업에 관여하고 있는데, 그의 부인은 왕년에 유명한 여배우인 제인폰다이며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대표주자로 반전운동에 앞장서기도 해서 유명합니다. 그리고 테드 터너는 우리나라 출신인 추신수 선수가 뛰고 있는 메이저리그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의 구단주였으며 개인적으로 세계기구인 UN의 최대 기부자이기도 합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오랫동안 토크쇼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의 흑인 중 가장 부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참고로 흑인으로 두 번째 부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입니다.) 윈프리는 2007년에 남아프리카에 좋은 여자학교를 설립하여 가정형편 때문에 좋은 교육을 못 받는 아이 150명을 직접 선발하여 지도자교육을 시키는 일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마이클 불름버그는 현재 뉴욕시의 시장이며 자선사업가로 알려져 있으며 유명한 불름버그 통신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모든 금융인들이 이 회사의 정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록펠러는 뉴욕 주지사를 지난 넬슨 록펠러의 장남으로서 할아버지 데이비드 록펠러가 벌어드린 부를 지금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1915년 생)는 은행가, 정치가, 석유회사를 가지고 있었으며 지금도 그의 부가 대대로 내려오면서 많은 사회사업에 기여하는 재단을 운영하면서 병원, 장학금등을 통해 그의 부를 관리하는 이 가정의 기둥입니다. 피트 피터슨은 재정학 박사이며 월남 전쟁 당시 공군으로 참전하여 그의 전투기가 추락당하는 바람에 6년간 그곳 수용소에서 지나다가 석방되어 귀국하여 플로리다 대학에서 교수로 있다가 정치에 입문하여 하원의원을 3번 역임했습니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그가 하원의원으로 있을 때 그가 고통을 당하던 베트남에 미국대사로 부임한 것입니다. 그는 재정 관리의 귀재로 많은 부를 축적하였습니다. 지금은 록펠러의 자선사업정신에 감명을 받아 자선가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 미국 부자들이 아무도 모르게 모여 의견을 나눈 이유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금 진행 중인 경제위기 동안 자선활동을 통해 기부금 모금과 그 사용전략을 세운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은 게이츠와 버핏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자들 중에 록펠러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자수성가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부가 어떻게 창출되었던 간에 그들은 그 부를 좋은데 쓰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 확실한 것은 그들 주위에 정치인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자수성가하여 돈을 모은 분이 주위에 모여드는 정치인들을 도와주어 그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분이 그가 모은 부를 좀 더 좋은 곳에 사용했다면 그로부터 돈을 받아 고통을 받는 사람도 없었을 것이고 그분은 한국사회의 모범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을 것입니다.

돈을 벌기는 쉽고 쓰기는 어렵다는 말이 실감나는 현 한국사회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전 : 한국에도 케네디 상원의원 같은 분...	운영자
다음 : 현충일을 보내며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