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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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본받을 사람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8-05-14

오늘은 미국 분으로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한 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는 소년시절에 장차 목사가 되고,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 섬김과 나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젊은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가 살던 조지아 주의 한 동네에 어느 허름한 집에 할아버지 한 분이 홀로 살고 있었는데 이 소년은 매일 그 집을 방문하여 도와 드릴 것이 없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 할아버지는 매일 찾아 주는 소년을 반가이 맞아주고 고맙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소년시절을 보낸 그는 예일대학교로 진학하게 되어 자기가 살던 남쪽 조지아 주를 떠나 자동차로 이틀이나 걸리는 미국의 동북부인 커네티컷 주로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그 할아버지를 더 이상 만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 학생은 후에 군에 징집되어 군에 입대하여 훈련을 마치고 한국으로 배치 받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하였는데 군에서 제대한 후 한국에 다시 돌아와 선교사로 일하려고 다시 예일대학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신학을 전공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선교사로 한국에 나가 선교활동을 하는 동안 세 자녀가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교지인 한국에서 선교사 일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와 신학대학 교수로 봉직하다가 자기의 고향에 위치한 에모리대학교로 옮겨 신학교 학장을 역임하고 그 학교 총장이 되었습니다.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에모리대학교 총장이 될 때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가 소년시절에 매일 방문했던 그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는데 놀랍게도 그렇게 허름한 집에서 초라하게 홀로 살고 있던 그 할아버지는 오늘날 세계적인 대기업이 된 코카콜라 창립자였던 것입니다. 그는 당시 그 할아버지가 코카콜라 창립자인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가 놀란 또 다른 것은 그 할아버지는 세계적인 부자이면서 항상 검소하게 시골에서 살았으며 그가 회사 회장이면서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할아버지는 매일 자기를 방문해서 친절히 인사도 하고 도와드릴 것이 없느냐고 물었던 그 착한 소년이 성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아마 알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의 이름이 "제임스"였으니 미국에서는 보통 "제임스"를 "지미"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아마 그 할아버지도 이 소년을 "지미"이라고 불렀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세상을 뜨기 전 자기를 자주 찾아오던 "지미"에게 25억 달러와 코카콜라 회사의 주식의 5%를 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 할아버지가 타계한 후 유언장 집행자가 "지미"라는 소년을 찾았을 때 그는 에모리대학교 총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졸지에 이 "지미" 총장은 코카콜라 주식회사의 대주주가 된 것입니다. 그는 대학 총장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코카콜라 회사의 이사가 되어 그 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16년 동안이나 에모리대학교의 총장을 지내면서 25대 명문대학으로 끌어 올린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의 제39대 지미 카터 대통령이 지은 카터센터를 학교 캠퍼스 안으로 유치하여 에모리대학교의 위상을 높였으며 그가 코카콜라에서 받은 자산을 에모리대학교에 기증하여 대학재단의 자산을 최고 명문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다른 명문대학들과 경쟁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켰습니다. 그가 이렇게 위대한 총장이 된 것은 그의 깊은 마음속 한 구석에 섬김과 나눔의 정신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그 정신을 실천하려고 노력 한 것이 큰 몫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년의 이름이 바로 제임스 레이니(James Laney)박사이며 클린턴 대통령은 레이니박사를 주한 미국대사로 임명하여 1993년부터 4년간 다시 한국생활을 하게 하였습니다. 대사직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간 레이니 박사는 지금도 에모리대학교의 총장직을 맡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겸손한 마음을 소유한 재벌과, 섬김과 나눔을 실천한 대학 총장, 이러한 마음의 소유자가 많지는 않지만 미국이라는 나라는 이러한 마음들이 합하여 시너지(synergy) 효과가 되어 세계에서 가장 큰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마음들이 선진국이 되는 조건입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고 하나 국민들의 마음에 이러한 겸손과 나눔의 성품이 부족하여 아직도 "나만 잘 되면 된다."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진입하기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겸손해 봅시다. 남을 배려하고, 가진 것을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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